난방비 절약이나 높은 열효율 등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화목보일러 화재 10건 중 7건이 사용자 안전부주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여수소방서(서장 김창수)는 최근 10년간 여수지역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 20건을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부주의 14건(70%), 기계적 2건(10%), 전기적 2건(10%) 순으로 부주의 원인이 가장 많았다고 10월7일 밝혔다.

또 월별로는 12월 6건(30%), 1월 5건(25%), 3월 3건(15%), 11월 2건(10%) 순이며 장소별로는 단독주택이 13건(65%)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화목보일러는 연료보충과 타고남은 재를 처리하는 등 사용․관리가 어렵고 불편해 방치하는 곳이 많아 사용자 안전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특히, 가까운 곳에 땔감을 비치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불티가 많이 날리고, 온도조절장치가 없어 쉽게 과열되면 발생하는 복사열로 인해 주위에 있는 땔감으로 옮겨 붙어 화재 발생이 쉽다는 취약성이 있다.

따라서 화목보일러 취급 시에는 보일러 주변에 가연물 등을 보관해서는 안되고, 연료 투입 후에는 꼭 투입구를 닫아야하며, 정기적으로 연소실과 연통 내 재(슬러지)를 제거하여 관리를 해야한다.

화목보일러를 설치할 때는 건축물 외벽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벽 또는 천장과 접촉부분은 불에 타지 않는 재료를 사용해야 하며, 화재를 대비해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김창수 여수소방서장은 “농촌지역에 화목보일러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위험 또한 커지고 있다”며 “화목보일러 안전수칙 준수로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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