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기대 국회의원
소방청이 현장 소방관들의 휴식을 지원하는 회복차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10월8일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 화재 현장에서는 운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 을)은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방청은 10월13일 현재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영남119특수구조대, 호남119특수구조대 소속 3대의 회복차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10월13일 밝혔다.

그러나 10월8일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건물 화재 때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 양기대 의원의 설명이다.

10월9일에는 길 위에서 쪽잠을 자는 소방관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국민의 안타까움을 샀다. 심지어 사고 현장 인근의 한 민간사업주가 소방관을 위해 휴식 공간을 내주고 식사까지 제공하기도 했다.

소방청은 가장 가까운 지역에 있던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회복차량은 정비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의 요청이 없었고 주민 대피, 근거리 병원이송 완료 등을 확인해 출동 대기 상태로 있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회복차량 운영규정이 없고 출동여부가 개인의 판단에 달려있어 문제라는 것이 양기대 의원의 분석이다. 

양 의원은 “대형 화재에도 사망자가 하나도 없을 만큼 소방관들의 헌신이 컸다”며 “이들을 지원하기는커녕 이미 보유하고 있는 회복차량을 현장에 파견하지도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회복차량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한 규정을 마련하도록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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