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119종합상황실(이하 상황실) 상황근무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월19일과 20일 양일간 큰 피해가 우려되는 대응2단계 이상의 재난이 동시에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불시훈련을 실시한다고 10월15일 밝혔다.

대응2단계는 2개 이상의 시·군·구에 걸쳐 재난이 발생하거나 하나의 시·군·구에 재난이 발생하였는데 당해 시·군·구긴급구조통제단의 대응능력을 초과한 경우 시·군·구긴급구조통제단은 전면운영하고 시·도긴급구조통제단은 부분 또는 전면적으로 운영된다.

소방청 상황실은 시·도의 상황실과 연계해 전국 소방상황을 통제하는 곳으로 소방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재난발생과 동시에 상황에 대응하는 것은 피해를 줄이고 조기에 사고를 수습하는 핵심적인 활동이다.

그러나 동시에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상황처리능력에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상황 요원의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고 훈련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기 위해 상시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방법은 과거에 발생했던 주요 대형재난과 유사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불시에 훈련상황을 부여하고 5개 관제반이 실시하는 조치사항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예를 들면 대응3단계가 발령된 대형 산불과 대응2단계가 발령된 대용량 유류저장탱크 화재가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발생했을 경우 대규모인력과 장비동원, 소방헬기의 운항가능성 파악 및 출동지령, 특수소화약제의 동원, 지역주민에 대한 안전조치, 유관기관 지원요청 사항 등을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수행해야 한다.

대응3단계는 2개 이상의 시·도에 걸쳐 재난이 발생하거나 하나의 시·군·구 또는 시·도에서 재난이 발생했으나 시·도 긴급구조통제단이 대응할 수 없는 경우 해당 시·도긴급구조통제단은 전면운영하고 타 시·도긴급구조통제단은 부분 또는 전면적으로 운영된다.

장비와 인력의 실시간 운영상황, 특수소화약제의 보유기관 등에 대한 파악이 지연되거나 정보가 없다면 그만큼 상황대응은 늦어질 수밖에 없다.

훈련 결과는 정량화된 평가를 실시해 훈련 다음날 평가회의 통해 바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조치할 계획이다.

소방청 황기석 119종합상황실장은 “소방청 상황요원의 경우 전국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며 “이번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훈련은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특수한 상황을 부여해 대응력을 점검하는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전국 소방상황 지휘부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119통합상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전국 119신고 출동상황 실시간 관제가 가능해졌으며 기존에 전화나 모사전송(fax)으로 전국 동원령을 발령하던 것을 시스템으로 일괄 발령할 수 있게 됐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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