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범수 국회의원
서범수 국회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은 오는 10월19일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경기도 산하 기초단체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단체장의 취향에 따라 사용내역도 천태만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월16일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의 경우 참치사랑이 남달랐다. 임기가 시작된 2018년 6월 이후 올해 7월16일까지 참치 관련 식당에서 총 116회에 걸쳐 2204만6390원을 사용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20일 이후에도 참치식당에서 10명 이상 모여 식사한 횟수가 14회며 500만5000원을 사용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의 참치사랑은 코로나도 말리지 못한 셈이다. 코로나 이후 10명 이상 식사자리도 46회에 달하며 총 1346만1900원을 사용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한우와 와인사랑이 남달랐다. 2018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한우식당에서 총 110회에 걸쳐 2765만400원을 사용했다. 코로나 발생 이후에도 10명 이상 모여 식사한 횟수가 74회로 2100만8000원을 사용했다. 와인도 55회에 걸쳐 같은 곳(대부도 모법인)에서 55회에 걸쳐 5811만1500원을 구입했다. 사용처는 기관 방문을 하는 방문객 기념품이나 격려 물품 등으로 사용한다고 기재했다.

현금 사용이 타 기초단체장에 비해 남달랐던 기관장도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018년 7월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총 161회에 걸쳐 5805만원을 경조사 및 직원격려금 등으로 사용했고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018년 7월부터 2020년 7월까지 106회에 걸쳐 5882만원을 역시 경조사 및 직원격려금 등으로 사용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인접촉을 포기하지 않은 기초단체장도 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2020년 1월20일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7월15일까지 177일 동안 152회에 걸쳐 10명 이상 모여 식사 및 술자리에 4696만9550원을 사용했다. 1회 평균 18명, 총 2744명이 식사했다. 10인 이하의 식사까지 감안한다면 김 시장은 3000여명과 함께 하기 위해 주말도 없이 강행군 한 셈이다.

위 기초단체장들의 특정 취향에 비하면 백군기 용인시장이 2019년 1월부터 2020년 6월30일까지 장어집에서 28회에 걸쳐 사용한 502만7500원은 평범하게 보일 정도다. 다만 2019년 7월 1일 모 골프장에서 15명의 직원들과 21만8000원의 식사를 한 것을 포함해 코로나 발생이후 73회에 걸쳐 총 2250만6500원을 사용한 것이 아쉽다.

서범수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5월부터 최소 12회에 걸쳐 각종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기관장들은 업무를 핑계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끔 국민의 혈세를 수천만원씩 사용했다”며 “행정명령 마저도 내로남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께 내린 행정명령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자신들부터 제대로 행동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될 것”이라며 꼬집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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