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정문호)은 소방시설공사 분리도급 제도를 정착시키고 소방시설공사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10월20일 진주의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본사에서 LH, 한국소방시설협회(이하 시설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0월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소방청은 주택건설사업을 하는 LH와 소방 관련 정부위탁업무를 하는 시설협회와 함께 전문소방업체가 우수한 기술력으로 소방시설공사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

소방청은 LH와 시설협회에 연간 소방시설공사 도급금액 등 분리도급 관련 통계를 제공하고 건설 현장의 화재예방을 위해 건설현장 화재 빅데이터를 공유하며 현장 안전관리 및 교육도 지원한다.

또 소방시설공사의 기술 개발을 위해 LH, 시설협회와 함께 공동연구를 하고 신기술, 제품, 공법을 개발하며 표준시방서와 표준품셈도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에 LH가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건설품질명장제’ 중 소방설비 부문의 범위를 확대해 소방시설공사의 작업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건설품질명장은 LH가 공공기관 최초로 현장경험이 있는 고숙련 기능인을 대상으로 경력, 기술능력, 인성 등을 평가해 ‘품질명장’의 지위와 ‘품질관리자’의 역할을 부여하고 각 분야의 품질명장은 현장에서 일하는 기능인에게 작업기술과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고 작업내용과 품질수준을 관리한다.

한편 같은 날 소방청은 LH 임대주택에 입주한 가구 중 화재피해 등을 입은 가구에 대해서 임시주거공간과 구호품을 지원하기 위해 LH,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안전망 지원협약도 체결한다.

소방청은 LH 임대주택 내 재난예방 행동요령 홍보, 응급처치법 교육, 소방훈련 등 입주자에 대한 소방안전활동을 지원하고 재해구호협회는 구호시설 및 기금 운영관리와 재난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분리도급 제도 시행에 따라 전문소방업체가 직접 소방시설을 시공해 소방시설의 안전성이 더욱 보장될 것이고 주거형태 등 건축환경 변화에 발맞춰 관계기관과 협력해 기준을 보완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품질시공은 물론 임대주택에 대해 재난예방부터 구호지원에도 신경을 써서 안전하고 편안한 명품주거공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시설공사 분리도급 제도는 지난 9월 적정비용으로 소방시설공사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시행된 제도로, 올해 LH의 실제 소방공사발주액은 4014억원이고 올해 6월 기준 LH는 123만2000호의 장기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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