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민 국회의원
매년 전기화재가 최소 7000여건이 발생하고 재산 피해액만 5770억5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도 수원시 소재 동수원병원에서는 화재가 발생해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에 관할 소방당국은 알 수 없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규민 의원은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기화재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19만5894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전기화재는 이 중 19.7%인 3만8669건이었다고 10월22일 밝혔다.

전체 화재 건수는 주는 데 반해 전기화재 비중은 매년 느는 추세다. 2016년 총 4만3413건 화재 중 전기화재는 7563건으로 17.4%의 비중이었다. 이후 전체 화재는 2018년 4만2337건에서 지난해 4만102건으로 줄었다.

올해는 연말까지 단순 계산하면 4만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전기화재 비중은 2016년 17%대에서 2018년 21%를 넘더니 올해는 22%대에 이르렀다.

전기화재는 경기도에서 1만70건이 발생해 1위였다. 2위는 서울 5757건, 3위는 경남으로 2959건이 발생했다. 뒤를 이어 부산 2385건과 경북 2145건, 전남 2079건 순이었다.

전기화재는 생활과 밀접한 주거공간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주거지가 1만1412건, 생활서비스시설 6188건, 판매업무 공간에서 3903건 등이었다. 최근 5년간 전기화재는 7% 감소한 반면 재산피해는 28%가 증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규민 의원은 “매년 전기화재예방과 대책이 수립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고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전기화재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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