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변수남)는 겨울철 전열기기를 멀티탭에 과다하게 연결해 사용하는 경우를 가정한 화재재현실험을 10월20일과 21일 양일간 소방본부 화재조사시험분석실에서 실시했다고 10월22일 밝혔다.

스위치형, 개별스위치형, 일반형(스위치 없음) 등 유형별로 사용용량(16A)을 초과한 전류를 통하게 해 실험한 결과 사용용량의 2배인 29A 이상 과전류가 흐를 시에는 스위치가 발열, 발화됨을 확인했다.

난방기 등 전기소모량이 많은 기기를 문어발식으로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는 과전류가 31.4A까지 흘러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으로 화재가 발생했는 데 플러그 접속 부위에 먼지가 쌓이거나 이물질이 있을 경우 2분30여초 만에 스파크와 함께 불이 붙었으며, 무거운 물체에 멀티탭 전선이 눌리게 되면 1분 만에 불이 나기도 했다.

최근 3년간(2017년 1월 ~ 2019년 12월) 부산에서 과전류 및 접촉불량으로 발생한 화재는 507건으로 전체화재(7520건)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변수남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편리성 때문에 사용하는 멀티탭은 많은 전기기기를 연결해 쓰다 보니 화재위험이 높은 데, 특히 전열기기를 한꺼번에 멀티탭에 연결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멀티탭을 수시로 확인해 손상된 제품은 교체하고 필요시 이물질이 끼지 않도록 청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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