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홍영근)는 산악사고 발생에 따른 실종자 수색 및 신속한 구조활동을 위한 동원인력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고 11월10일 밝혔다.

동원인력관리시스템이란 산악사고 등 재난 발생 시 재난장소와 가장 인접한 지역의 마을이장, 의용소방대원, 민간산악구조대원을 시스템의 지리정보로 확인해 협조 요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실종사고 초기에 지역의 산악지형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람을 검색해 연락할 수 있어 그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종자를 찾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20년 도내 실종사고는 모두 70건으로 산악실종 17건, 위치추적 46건, 단순실종 7건이다. 실종사고 중 2일 이상 소요되는 사고는 버섯 등 임산물 채취 중 길을 잃거나 체력저하로 실종되는 사고가 대부분이다.

또 산악사고 실종자 대부분은 고령자로 휴대전화를 미소지하거나 연락이 되지 않아 위치추적에 어려움이 있어 동원인력관리시스템이 실종자 수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 개발자인 전북소방본부 신순구 상황관리사는 “최근 잇따른 산악 실종사고를 상황관리하면서 산악사고 시 재난 발생 지역을 잘 아는 지역민의 도움이 절실함을 깨닫고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소방본부 김병철 119상황실장은 “산악 실종사고는 발견이 늦어지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며 “산행은 반드시 2인 이상 함께하고 휴대전화를 소지하되 GPS를 활성화하고 특히 치매환자는 위치추적기를 착용해야 실종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는 11월까지 동원인력관리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12월부터는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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