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산소방본부 구급대는 총 6만7411회 출동해 4만5762건의 구급활동으로 4만6686명을 이송했다. 이는 일일평균 372회 3분52초마다 구급출동을 했고 부산시 인구 77명당 1명꼴로 119구급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다. 작년 동기 대비 출동건수는 2014건(3.1%) 구급건수는 29건(0.1%)이 각각 증가한 것이고 구급인원은 79명(0.2%) 감소했다.

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신현철)는 이와 같은 ‘2011년 상반기 구급활동 실적’을 7월20일 분석·발표했다. 이번 실적 분석은 발생유형, 연령, 발생월, 직업, 장소 등에 따른 구급활동을 분석함으로써 소방본부 구급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구급활동이란 구급차를 통해 응급환자의 응급처지 및 이송하는 것으로,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 소지 및 당해 분야 경험자 등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발생유행별로는 만성 및 급성질환 등 질병으로 인한 환자가 2만5768명(55.2%), 교통사고 및 추락·낙상 등 사고로 인한 구급환자는 2만918명(44.8%)으로 나타났다. 질병환자는 작년 대비 1630명(5.9%) 감소했고 이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1만1577명으로 질병환자의 44.9%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사고로 인한 구급환자는 작년 대비 1551명(8.0%)이 증가했다.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질병환자 구급활동은 2010년 이후 증가세가 약간 주춤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환자의 연령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로는 겨울철 및 초봄(1~3월)보다는 봄철 및 초여름(4~6월)에 구급환자가 많았다. 겨울철에는 질병환자, 봄철에는 사고부상환자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월요일에 구급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이는 만성질환에 대한 정기진료를 평일에 받는 구급환자(15.9%)가 많음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또 사고부상으로 인한 구급환자는 평일보다 주말인 토·일요일(29.2%)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1만3197명으로 전체 이송인원의 2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주부(4271명, 9.1%), 학생(2649명, 5.7%), 회사원(1432명, 3.1%)순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가정 2만6160명(56.0%), 도로(6602명, 14.1%), 주택가(2347명, 5.0%), 공공장소(2312명, 5.0%)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정과 주택가의 합이 전체 61%로 높게 나온 것은 환자 중 무직자 및 주부의 비율(37.4%)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응급상황 발생시 생활 주변에서 심폐소생술 및 기초 응급처치요령 등을 숙지하고 있는지 여부가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직결됨을 보여준다.

구급대원이 응급환자를 병원에 이송하기 전에 실시하는 의료지도 실적은 3743건으로 이송건수 4만5762건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작년 대비 1946건(52%)이 증가한 것으로 이송 중 응급환자에게 보다 적절한 응급처치를 제공하려는 구급대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의료지도 실시기관은 병원(2444건, 65.3%) 및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968건, 25.9%)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급환자의 이송 의료기관의 선정은 환자 및 보호자가 선택 80.1%, 구급대원 18.9%, 기타 119상황실 등 0.9%를 각각 차지해 이송의료기관의 선정에 있어 대부분의 경우 환자 및 보호자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이번 상반기 구급활동 실적 분석결과 고령인구의 구급대 이용이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노인전용 구급대(Silver Ambulance)’ 2개 대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또 병원 도착 전 응급환자 의료지도 강화를 위해 중증환자 이송 중 원격화상 응급처치 시스템이 설치된 구급차 29대도 계속 운영한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올해 상반기 동안 다양한 구급활동을 전개해왔다. 우선 지난 2월 대한응급의학회 영남지회와 ‘민관합동 TF 운영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4개 대학병원 출신 응급의학 전문의 20명으로 EMS 의료지도팀을 구성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급대원에게 의료지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6월말 현재 의료지도 실적은 1089건에 달한다.

구급차를 이용하는 시민편의를 위해 구급차의 승차감을 향상하고 환자실 공간을 확대하는 한편 구급대원의 전문 응급처치가 가능한 중환자용 구급차량 10대를 운영하고 있다. 중환자용 구급차량은 중증환자 이송이 많은 지역 및 응급의료센터와 거리가 먼 지역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6월말 현재 9266건 구급출동, 6005건 6275명 이송했다.

또 전문 응급처지 교육을 이수한 등대콜 택시기사 72명으로 구성된 ‘등대콜 생명지킴이’를 지난 6월16일 발족해 신속한 현장대응 및 교통사고 등 재난현장에서의 지원요원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작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적절한 처치를 통해 응급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 또는 시민 14명을 ‘하트세이버(heart saver)’로 선정해 적극적 응급처치 유도 및 구급대원의 사기진작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산악사고 및 물놀이 사고에 대비한 현장 안전 캠페인 및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현철 부산시 소방본부장은  "하반기에도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 관내 지리조사 및 불시출동훈련 등을 통해 현장도착 시간 단축에 적극 노력하는 등 안전도시 부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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