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신열우)은 극단적 선택 시도를 줄이고 시도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명존중 협력담당관(이하 담당관)’ 제도를 운영한다고 1월6일 밝혔다.

그동안 소방청은 119신고접수자와 현장에 출동하는 구조·구급대원을 중심으로 극단적 선택 사건 발생 시 대응법과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우리나라의 인구당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20년 이상 OECD 국가의 평균 자살률보다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등 결과로 2019년 소방청과 보건복지부 등 12개 기관이 모여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구성해 직종별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소방청은 극단적 선택 사건 발생 시 현장대처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조·구급대원 이외에 소방본부, 소방서, 소방학교 등에 근무하는 소방공무원 243명을 담당관으로 지정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람이나 그 보호자를 지역 자살예방센터로 연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담당관은 권역 내 자살예방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자살시도자, 유족 중심의 자살사건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이를 소방대원에게 교육 및 전파할 계획이다.

작년 11월부터 전국 시·도 소방본부의 담당관을 대상으로 자살현장대응 실무교육을 실시했고 올해부터 전국 소방서의 담당관을 대상으로 권역별 실무교육을 연중 실시한다.

교육을 이수한 담당관은 극단적 선택 현장을 많이 접하는 119종합상황실 상황요원, 구조·구급·생활안전대원을 대상으로 분야별 대처방법 등 세부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자살시도자를 발견할 경우 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해준다.

소방청 장거래 119생활안전과장은 “시·도,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현장에서의 교육은 물론 모방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자살보도 대응 매뉴얼 전파, 각 시·도별 우수대책 공유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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