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던 작년 12월14일부터 올해 1월5일까지 전국에서 동원한 구급차 45대(구급대원 180명)가 23일 동안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1452명의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 또는 의료기관 등으로 이송했다고 1월6일 밝혔다.

서울의 경우 소방서별로 배치한 동원 구급차 25대는 생활치료센터 623명, 의료기관 51명, 병원 간 전원 43명, 기타 9명 등 모두 726명의 확진환자를 이송했다.

이는 동원구급차 1대 당 평균 29명을 이송한 것으로 서울 구급차의 10.5명보다 2.76배 더 이송하여 확진자 이송 부담을 줄여준 만큼 서울소방은 응급환자에 대한 처치 및 이송에 더 전념할 수 있었다.

경기지역에 배치한 동원 구급차 20대는 수원종합운동장(12대)과 의정부소방서 금오119안전센터(12대)에서 근무하면서 모두 726명의 확진자를 이송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생활치료센터 549명, 의료기관 95명, 병원 간 전원 78명, 기타 4명 등으로 이송했으며, 경기 구급차 1대 평균 이송인원 7.5명 대비 4.8배 많은 36명을 이송함으로써, 구급차 1대당 관할 구역이 넓은 경기도는 동원 구급차 지원으로 응급환자 및 확진자 이송 부담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경기지역은 동원 초기에 수도권 소재 병상 배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충남 아산 모 개발원(20명), 경북 상주 모 병원(18명), 대구 모 병원(17명), 대구 모 원(12명), 전북 모 의료원(8명), 전남 모 의료원(5명) 등 타 시도로 장거리 이송이 많아 구급대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소방청 이오숙 코로나19긴급대응과장은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확진자 이송에 최선을 다해 주고 있는 동료들이 존경스럽다”며 “소방은 국민 안전의 최일선에서 늘 최선을 다해 온 만큼, 앞으로도 확진자 등 안전 이송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숙 과장은 또 “근래 들어 동원구급차 이송 인원이 조금씩 줄어드는 만큼 당분간 서울, 경기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동원령 해제 시점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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