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5일 새벽 김해시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서 추산 약 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겨울철 공장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원주시에서도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0.8건의 공장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전기적 원인으로 인한 화재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은 위험요소가 상존하는 환경적 요소로 인해 화재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발생하게 되면 규모와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큰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원주소방서(서장 이기중)는 1월8일 겨울철 공장화재 예방을 위해 추진한 겨울철 특수시책으로 하마터면 큰 불로 이어질 뻔한 문제를 관계자에 의해 사전에 식별·조치함으로써 화재를 예방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지정면 소재 한 공산품 제조업체인 A사에서는 평소 화재예방을 위해 고압 배전반 육안점검을 통해 탄화 여부나 단락 등 문제점을 식별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그간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원주소방서 특수시책인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한 점검 등으로 재확인한 결과 고압배전반에서 다른 배선보다 약 30℃ 높은 배선이 발견됐고 이를 전문업체에서 정밀검사해 피복 탄화와 접촉부 용융을 찾아내 즉각 수리했다.

자칫 화재가 발생할 수 있었던 큰 문제가 사전에 조치된 것이다.

이번 특수시책은 공장화재 예방을 위해 자율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하고 만일 화재 발생시 초기 진화능력 향상과 인명대피를 유도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진단과 배전반 내 간이소화장치 설치, 소화기 축광피난유도선 설치는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것이다.    

이기중 원주소방서장은 “겨울철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해서 이번 특수시책뿐만 아니라 20개의 특수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업무 공적을 인정받아 ‘전국 겨울철 안전대책 평가’에서 전국 최초로 2018년, 2019년 2회 연속 1위 소방서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기중 소방서장은 또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화재발생을 예방한 것을 시작으로 겨울철 특수시책들로부터 더 많은 사고가 예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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