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4 일 20:45
> 뉴스 > 칼럼 > 전문가 칼럼 | [송창영] 안전 생활
     
안전한 생활 - 고드름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2021년 01월 22일 (금) 15:04:49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영하의 날씨와 영상의 날씨를 오가는 기상으로 눈과 비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계속된 한파로 인해서 수도관이 동파되거나 눈이 쌓였다 녹으며 지붕이나 터널 입구 상단, 건물 외벽 등 높은 위치에서 고드름이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 생성된 고드름을 방치하게 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 겨울철 고드름은 주로 어떤 경우에, 어디에 생기나요? = 고드름은 주로 눈이 오고 난 뒤, 녹은 눈이 다시 얼어붙으면서 생성됩니다. 또 도심지에서는 추운 날씨 때문에 동파된 수도관을 따라 고드름이 생성되거나 지붕, 베란다, 건물의 외벽이나 지하도 상단에 생기고 있습니다.

◆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수도 동파 때문에 생기는 일도 많다고 합니다. 고드름 제거 출동건수도 꽤 된다고 하던데 최근 몇 년 새 어느 정도나 됩니까? = 최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길이 20m에 이르는 대형 고드름이 생겨 긴급제거작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고드름은 강추위로 인해 동파된 세대에서 수돗물이 흘러내리며 생겨났습니다.

이처럼 추운 겨울로 접어들며 건물 외벽 등에 생긴 고드름은 떨어져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제거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지난 2017년~2020년 매년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3년 동안 고드름 제거를 위해 소방관이 출동한 건수는 총 4886건입니다. 그중 고층 건물이 비교적 많은 서울과 경기가 전체 출동 건수의 66.1%(3232건)을 차지했습니다.

또 월별 신고 건수로는 1월이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작년 12월1일부터 1월10일까지 고드름 제거 건수는 10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건)의 14.2배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이번 겨울에 신고가 집중된 이유는 올해 초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 고드름이 떨어져 발생한 실제 피해사례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한파로 인해 수도관이 동파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 시기에 건물 외벽 등에 고드름이 생성되고 최근 다시 기온이 올라서 건물 외벽에 얼어붙은 고드름이 떨어질 위험이 커짐에 따라 소방청은 1월12일에 고드름 낙하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실제로 2019년 1월 서울 동작구 상도터널 입구에 고드름이 떨어지는 바람에 운전자들이 놀라 급정지하면서 다중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2018년 1월 서울 강남구 빌딩 18층에서 떨어진 고드름에 맞은 행인이 손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수도관 동파로 인해 고드름이 20m까지 자라나 긴급제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통상 5층 건물 정도인 10m 높이에 매달린 1kg 짜리 고드름이 떨어졌을 때 바닥의 충격력은 1t 정도로 추산됩니다. 따라서 건물 외벽이나 지하도 상단 같은 높은 곳에 위험하게 매달린 고드름을 발견하면 바로 119로 신고하는 것을 당부드립니다.

◆ 고드름을 개인이 처리하지 않고 119에 신고해서 제거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 높은 곳에 매달인 고드름은 바닥에 떨어졌을 경우 매우 강한 충격력으로 재산 피해, 인명 피해가 발생합니다. 머리에 맞을 경우 두개골 골절에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후두부에 맞을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됩니다.

개인이 제거작업을 진행할 경우 고드름이 떨어졌을 때 비산되는 파편에 의해 작업반경 안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추락, 낙하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 직접 제거하는 것 보다 119로 신고해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고드름과 관련된 사고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 대형 고드름은 떨어지는 시간이 매우 짧고 충격은 사람 몸무게의 수십~수백배에 달합니다. 머리에 맞게 되면 두개골 골절이나 뇌출혈이 발생하고 후두부나 목 부위에 맞으면 경추 손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합니다.

대형 고드름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살펴보면, 눈이 오면 즉시 제설하기, 옥상과 배수로 수시점검하기,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수도계량기 및 수도관에 보온조치하기, 대형 고드름이 생긴 건물 인도에 경고문을 붙이거나 통제선 설치하기 등이 있습니다.

건물 옥상이나 지붕 등에 쌓였던 눈이 날씨로 인해 녹으며 고드름이 생성되기 때문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제설작업을 해야합니다. 또 옥상과 배수로가 이물질로 인해 막히지 않도록 수시로 관리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고드름 제거가 진행 중이거나 떨어질 우려가 있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높은 곳에서 고드름 제거작업을 진행 중인 경우 작업반경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며, 떨어질 우려가 있는 장소는 최대한 우회해 통과하시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 한파가 계속된 요즘, 고드름은 햇빛이나 건물의 열에 의해 눈이나 얼음이 녹아내리다가 다시 얼어붙으며 형성됩니다. 또 수도관 동파로 흘러내리면서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생긴 고드름이 녹으면서 제 무게를 버티지 못해 추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고드름 제거를 위해 119출동이 집중됩니다.

대형 고드름은 떨어지느 시간도 매우 짧고 떨어지면 강화유리도 산산히 부서지고 자동차차체가 찌그러질 정도로 위협적입니다. 실제로 낙하하는 고드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한 사례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 부탁드립니다.

안전을 위해서 개인적으로 고드름을 제거하는 행위는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높은 장소에 고드름이 생성된 경우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작업장소 주변에는 접근하지 말아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2021년 1월22일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현 건축학부 학부장, 대학원 방재안전학과 주임교수)

윤성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세이프투데이(http://www.safetoday.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114가길 11, 401 (영등포동1가,방재센터빌딩) | TEL : 070-8656-8781 | FAX : 0505-272-8762
(주)세이프투데이 등록번호 : 서울아01096 | 등록년월일 : 2010년 1월 6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윤성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성규
Copyright 2010 세이프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afe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