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오는 1월28일과 29일 사이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월27일 오후 5시 관계 중앙부처 및 전 시·도가 참여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월28일과 1월29일에 부는 강풍은 최대 순간풍속 시속 90㎞ 이상의 태풍급으로 전국에 강풍특보가 발표되고 해상에서도 최고 10m 이상의 높은 물결로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월28일부터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예보되고 있는데 기온변화에 따라 눈과 비의 형태가 불확실하지만 많은 경우 중부내륙·전라권 일원에 최대 10~15㎝의 눈도 쌓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월28일 오후부터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해 1월30일 오전까지 매우 추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옥외시설물과 어선·선박의 안전관리와 대설·한파 대책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 강풍 및 풍랑 대책 = 특히, 지난 1월23일 거제도 해상에서 침몰한 대양호의 실종자 수색이 아직 진행 중인 안타까운 상황에서 강풍예보에 따른 재발방지 대책의 철저한 이행이 논의됐다.

해수부와 해경청에 선제적인 출항 통제와 관리를 주문하고 특히, 먼 바다에도 높은 풍랑이 우려되는 상황을 전하며 원해 상에서 조업 중인 선박은 신속하게 대피토록 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천막 형태로 야외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 등 관련 시설의 고정 및 철거 등 안전조치도 강화하도록 하고, 서해대교 등 장대교량의 경우에도 교각에 의한 와류발생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강풍 발생시 시설기준에 따라 통제 또는 감속 등을 철저하게 조치토록 했다.

이외에도 옥외 입간판, 야외 공사현장, 비닐하우스 등의 농·수·축산시설물 등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와 어선·선박의 대피 유도 등을 강화하도록 했다.

◆ 대설 및 한파 대책 = 또 출퇴근 시간대에 눈이 내릴 수 있으므로, 제설재 사전 살포, 대중교통 이용 홍보, 대중교통 증편 등 대설 대책을 논의하고 한파에 따른 독거노인,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해 생활지원사 등 재난도우미를 통한 안부확인, 방문간호 등 밀착보호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행안부 김희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내일부터 태풍급 강풍과 전 해상에서의 풍랑 및 취약시간대 대설과 한파 등 복합적이고 이례적인 상황이 예상된다”며 “강풍에 취약한 코로나19 선별검사소 천막, 타워크레인 등의 시설에 대한 안전조치, 선박의 출항 통제 및 조업어선 사전 대피, 도로‧장대교량 등에 대한 제설재 사전 살포 및 감속과 통제 등 분야별로 사전대비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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