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디딤돌(대표 한정권)은 지난 2월3일 승강식피난기가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성능인증서(승강20-1-2)를 받았다고 2월5일 밝혔다.

이번 디딤돌의 승강식피난기 성능인증은 작년 12월 소방청에 민원으로 제기됐던 시험설비 조작 의혹의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KFI는 성능 인증시험 현장에 지난 1월26일부터 1월28일까지 3일 동안 인증 부서와 감사부서 인원을 1일 3교대로 투입해 24시간 현장을 지키면서 시험을 진행했다.

디딤돌의 승강식피난기는 5000회 왕복테스트, 300kg 인장시험, 충격시험, 비상제어장치 와이어파단시험, 승강판과 하강프레임 5mm, 승강판과 하강구 높이차 5mm, 렉기어 내구성 시험을 아무 문제없이 모두 통과했다.

한국소방안전권익협회(회장 탁일천)는 작년 12월9일 디딤돌 승강식피난기가 일부 규격 부적합 및 시험설비 조작 의심 등으로 국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민원을 소방청에 제기했고 소방청은 국내 2개 업체의 승강식피난기 설치 현장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전수 조사 후 소방청은 작년 12월29일 전문가회의를 통해 아세아방재 내리고와 디딤돌 승강기 일부 작동 불량 제품(내리고 3대, 살리고 1대)에 대해 시정할 것과 제기됐던 기술기준 부적합 사항 발생에 대해서는 인증을 내준 KFI에 대한 감사처분과 보완 지시를 내렸다.

소방청 주관 전문가회의에서 현행 기술기준이 새로운 기술 방식과 안전 사양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는 디딤돌의 지적에 대해 소방청은 다양한 신기술 방식들이 포괄될 수 있도록 기술기준 개정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민원인이 제기된 시험설비(5000회 반복 횟수측정기) 조작 의혹에 대해 소방청 민원회신에는 ‘현재 등록된 두 개의 제조업체에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므로 어느 특정 업체에서 발생한 문제점이라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합리적인 의심임을 증빙할 수 있는 증빙자료가 제출될 경우 수사기관 의뢰를 통해 해당 사항을 확인할 것’이라고 답변 통보했다.

민원인은 자신이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녹취 증거를 2개월여가 지난 2월5일 현재까지도 제출하거나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정권 디딤돌 대표는 “당사 제품의 신기술 및 강화된 안전 사양을 적용한 신제품이 현행 기술기준을 기계적으로 대입, 해석하는 바람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적법하게 인증을 내준 KFI까지 징계를 받게 된 사실에 대해 당황스럽고 억울하다. 하지만 현행 기술기준 준수 및 향후 합리적인 기준 개정이라는 소방청의 결정을 받아들여 즉시 부적합 부분을 전면 보완했다.  5000회 테스트 조작이라는 의혹 제기가 무색하게 성능인증 관련 모든 검사를 소방산업기술원 관계자들이 24시간 지켜보는 가운데 최단 시간 내 한 번에 통과해 디딤돌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디딤돌은 기존에 설치됐던 제품을 새 성능인증을 통과한 개선 제품으로 전량 자율 리콜할 계획이며 이 리콜에만 약 1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디딤돌 관계자는 “규격이나 기술 관련 민원과는 달리 이번 민원에서 제기됐던 ‘시험설비 조작 의혹’은 제대로 된 근거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의도를 가진 허위 사실 유포로서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엄중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원인은 소방청과 당사의 계속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두 달 넘게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 민원 제기 사실을 활용해 시험 조작이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계속하고 있다. 민원인은 당사의 이미지와 신용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어 형사 고소를 통해 이들이 확보하고 있다는 녹취의 진위와 허위 의혹 제기의 출처까지 철저히 가려내어 형사, 민사적인 모든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승강식피난기는 장애인, 노약자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화재 피난기구로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세아방재의 내리고 제품이 출시되면서 이에 따라 기술기준이 정립됐고 작년에 디딤돌 제품이 업계 최초로 렉기어 방식, 층간 내화 덮개 등 새로운 방식과 사양으로 신기술(NET), 재난안전제품인증(행안부) 등을 획득하며 새롭게 시장에 진입해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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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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