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4월5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은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후보를 내세운 데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오세훈 후보 관련 =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1항에 의거,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고발한 허위사실 의혹의 핵심은 ▲내곡동 땅 측량 시 입회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 및 장인과 큰 처남만 현장에 갔다고 거짓 주장과 ▲생태탕 식당 주인 및 아들의 구체적이고 상세한 진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 적 없다고 거짓 주장이다.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땅 셀프보상을 통해 권력형 부동산 투기를 저지른 게 아니냐는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본인은 땅의 존재나 위치를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입회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 전면 부인하며 장인과 큰 처남만 현장에 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021년 3월26일, KBS 뉴스는 복수 경작인과 당시 측량팀장이었던 류모씨의 증언을 통해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세훈 후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복수 목격자들은 오세훈 후보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고 ‘선글라스’를 벗은 후 누구인지를 알아봤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시민은 ‘선글라스’ 뒤에 숨어 있는 비겁한 후보를 시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가 적으로, 복수의 목격자 중 한 명인 경작인 김씨는 오 후보와 내곡동 땅 측량 이후 생태탕을 먹으러 갔다고 주장했고, 생태탕 식당 주인은 측량이 있었던 날 오 후보가 식당에 왔다고 진술했다.

복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됐듯이 생태탕 식당 주인의 아들은 당시 오세훈 후보가 페라가모 신발을 신고 있었다는,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부분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만약 오세훈 후보가 정말 내곡동 땅 측량 시 입회하지 않았고 생태탕 집도 가지 않았다면 스스로 입증자료를 제출하면 될 것”이라며 “그런데도 오 후보가 아무런 입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내곡동 측량에 입회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세훈 후보를 목격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잇따르자, 오 후보는 내곡동 땅 측량에 입회한 사람은 본인의 장인과 큰 처남인 경희대 송모 교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KBS 보도에 따르면 이 또한 거짓인 것이 드러났다. 오세훈 후보의 큰 처남은 측량 당일 경희의료원 병원경영 MBA 과정 수료식에 참석했고 당일 찍힌 사진까지 언론 보도에서 발견됐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극에 달하고 있다. 내곡 지구 개발 및 셀프보상을 통해 큰 이득을 얻은 오세훈 후보는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도 가지 않았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오세훈 후보를 상대로 고발장을 접수한다”며 “추가적으로, 앞서, 오세훈 후보가 주장한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개발 과정을 보고 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상대로 제출한 고발장에 대해 추가 증거 자료 또한 접수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신문 보도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내곡동 땅이 포함된 서울시 주택종합계획을 시장 시절 직접 발표한 만큼 내곡동 땅을 모른다는 취지의 해명은 명백한 허위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후보의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허위 공표로 인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수사에 임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연이은 거짓말로 허위 사실 공표를 은폐하기 위해 처남까지 동원하며 사실을 호도하는 행위는 그 죄질이 무겁다”고 설명했다.

또 “끝없는 욕심과 거짓말은 파멸의 길을 자초한다는 것을 오 후보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지금 당장 서울시장 후보에서 물러나 정계은퇴를 선언하시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박형준 후보 관련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의혹 역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4월4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박형준 - 조현 일가가 소유한 부동산만 150억여원이라는 보도와 19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5000만원을 추고 성추문 선거공작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형준 후보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루가 멀다하고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이런 후보가 제1야당의 시장후보라는 사실에 부산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LCT 특혜 의혹, 미등기 호화빌라 재산 은폐 의혹, 국회 사무총장 시절 지인 특혜 의혹 등 박형준 - 조현 일가 6대 비리 게이트 의혹에 대해서 신속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 이상 알 수 없는 침묵과, 위선으로 가득찬 미소로 시간끌기를 할 것이 아니라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시민 앞에 사죄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춘 후보 캠프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4월5일 오후 4시까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고 시민 앞에 사죄하지 않을 경우, 수사기관 고발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기다렸으나 박형준 후보 측에서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으므로, 위 의혹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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