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임성안)은 지난 폭우(7월26일~29일)로 발생한 산사태 지역 중 피해 규모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항공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8월16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항공사진은 지난 8월5일 촬영된 것으로 산사태가 발생한 우면산, 춘천, 동두천, 포천 모두 4곳이며 해상도 10cm 수준의 디지털 항공사진이다.

해상도 10㎝는 사진의 정밀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10㎝의 많은 점으로 사진을 표현한다는 의미이다.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서비스하는 항공사진은 약 50㎝ 해상도이다.

특히 해당지역의 2010년도 항공사진도 함께 공개함으로써 이번 산사태의 피해 정도를 객관적으로 비교·확인 할 수 있다.

또 우면산 지역은 산사태로 인해 발생한 토사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산사태 발생 전·후의 항공레이저 측량자료도 공개했다.

항공레이저 측량자료는 항공기에서 레이저를 이용해 지상 대상물을 높은 밀도로 3차원으로 스캔하는 방식으로 지상의 위치정보를 취득한 자료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산사태 지역의 피해산정 및 응급복구를 위해 해당지역의 항공사진 등을 필요한 관련 부처 및 공공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우면산 지역의 항공레이저 측량자료는 산사태 관련 연구·분석 자료로도 활용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제공되는 항공사진은 연구·분석을 위해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 방식 외에 근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일반 카메라와 동시에 촬영된 것으로 근적외선에 예민한 수목에 대해 산사태 발생 전·후를 명확하게 비교·분석 할 수 있다.

근적외선은 적외선 중 빛의 파장이 짧은 것으로 수목에 민감한 특성이 있다.

항공레이저 측량자료는 과거 2009년 촬영된 성과와 함께 제공함으로 비교·분석을 통해 산사태 원인 및 유형 파악에 도움이 되고 향후 산사태 방지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국토지리정보원은 산사태 발생지역 자료를 종합해 국가기본도를 수정하고 오는 8월31일 일반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국토지리정보원은 국토 변화를 유발하는 재해·재난에 대해 신속하게 공간정보를 취득해 관련기관 및 국민들에게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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