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금융사고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위조와 복제가 불가능한 PC용 홍채보안키가 본격 양산됨에 따라 국내 금융가와 연구소, 기업 정보보안 수준이 한차원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홍채인식 보안전문기업 아이락글로벌(대표 김성현 www.i-lockglobal.com )은 2년간 총 16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위변조와 복제가 불가능한 개인 PC용 USB 홍채보안시스템 '아이리스키(Iris Key)'를 양산, 다음주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8월17일 밝혔다. PC용 홍채인식 보안키가 국내에 시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조가 불가능한 PC용 홍채보안키가 본격 시판됨에 따라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온 개인용 PC의 내부자 접근과 이를 통한 정보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돼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금융기관, 정부기관, 기술연구소 등의 취약한 내부 보안시스템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CSI(Computer Security Institute)/FBI 발표자료에 따르면 외부로부터의 해킹에 의한 기밀정보 유출사례는 소수인 반면 내부자에 의한 유출사례는 70∼80%에 육박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아이리스키'는 자체 개발한 실시간 홍채분석-인증모듈 '아이스캔 플러스'를 탑재, 개인의 홍채를 디지털 보안키로 사용해 인증받은 사람만 윈도에 안전하게 로그인할 수 있도록 했고 개인인증 시간도 세계 최고 수준인 0.5초 내외로 크게 줄여 업무처리 흐름에 거의 장애가 되지 않도록 처리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게 특징이다.

개인이나 기업의 비밀 문서와 보안을 요하는 영업-기술문서를 특수 처리된 폴더에 암호화시켜 저장-관리하는 첨단 파일 보안기능을 제공, 홍채인증을 거치지 않은 침입자가 몰래 PC를 켤 경우 윈도가 기동하지 않고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다른 사람이 PC를 사용하려고 해도 보안폴더 내에 저장된 문서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해 영업비밀이나 중요한 개발문서, 개인서류 등을 원천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정확도를 99.99%까지 높여 인종별로 다른 색깔의 홍채까지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으며 카메라부터 홍채까지의 인식거리도 10cm 이상으로 늘리는 등 사용상 편의성도 크게 개선했다. 특허받은 홍채 초점 유도용 거울을 내장해 손쉽게 홍채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슬림하고 감각적인 스타일리시 디자인을 적용, 노트북 포켓이나 서랍 등에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고 가장 보편적인 USB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원하는 PC에 꽂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인원에 상관없이 홍채를 등록한 사용자들이 PC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작업 기능과 최대 5명까지 사용 가능한 암호화된 가상드라이브 SW '아이리스독(Iris Doc)',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데이터 유출사고를 위해 일단 삭제하면 어떤 방법으로도 복구가 불가능한 홍채인식 '파일 완전삭제기능' 등 다양한 부가 보안기능을 제공한다.

아이락글로벌은 금융기관이나 연구소, 기업, 기관에서 발생한 사이버 범죄 중 상당수가 외부 해킹보다는 동료나 상사의 PC를 이용한 내부자 범죄인 점은 감안, 실시간 본인인증이 정확한 가능하고 침입자의 위변조가 불가능한 아이리스키를 도입할 경우 내부자에 의한 디지털 범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현 대표는 "아이리스키는 오인식율을 0.0000078%로 줄였고 보안업계 최초로 윈도 홍채인증키 로그인 기능은 물론 암호화된 가상 드라이브 기능, 일반 문서파일의 암호화 기능, 데이터 완전 삭제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한 세계 최정상급 보안시스템"이라며 "연말까지 금융기관과 정부기관, 기업, 개인사용자 등을 대상으로 총 10만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해 PC보안 환경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자신감에 차 있다.

아이락글로벌은 홍채보안시스템 전문벤처기업으로 자체 기술력으로 국내와 미국, 중국, 독일 등 주요국 특허를 모두 취득했고 작년 6월 PC용 홍채보안시스템 아이리스키를 개발, 1년간의 필드테스트를 거쳐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나선 상태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억원으로 2013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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