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소방서(서장 박해영)는 지난 4월5일부터 오는 4월23일까지 3주간 소방서 강당 및 각 119안전센터 후정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체험할 수 있는 “뿌리 뽑자 ! 음주운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4월13일 밝혔다.

그동안의 음주운전 예방 교육은 강사를 초빙한 단순 인식 전환 교육이 대부분으로 실제로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체감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이론 위주의 교육은 직원들에게 호응을 얻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고 교육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됐기에 직원들이 실제로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교육 마련에 필요성을 느껴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체험을 통해 말로만 ‘음주운전 금지’라고 강조하는 것보다 하면 왜 안되는 것인지를 몸소 체험함으로써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올바른 음주문화를 정착하고 인식 개선을 유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가상 음주체험은 특수 제작된 주·야간 고글을 착용하면 맑은 정신 상태에서도 소주 1~2병을 마신 수준의 효과가 있어 공간지각 능력과 원근감 및 균형감각이 저하됨을 느낄 수 있는데, “음주체험 고글”을 착용하고 일직선 걷기, 장애물 피해 걷기 등의 체험을 하며 똑바로 걷지 못하는 동료를 보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지만, 생각처럼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경험을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경각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직원들은 “음주운전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몸으로 느끼고 체험한 적은 처음이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음주운전은 절대 하면 안되겠다고 다짐했다”, “회식 및 모임 시 자가용 가져가지 않기, 음주 후 다음날 대중교통 이용하기”, “멀쩡한 상태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잘못된 자신감으로 사고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등 다양한 체험 소감을 밝혔다.

박해영 강서소방서장은 “향후 음주운전 고글 체험을 반기별로 시행해 직원들에게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홍보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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