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부근 야산 사체 발견(7월28일)

# 해운대구 재송동 재송여중 부근 산악구조(7월22일)

# 울산시 북구 매곡동 동대산 일대 실종자 수색(6월7일과 8일)

부산시 소방본부 특수구조단(단장 이현우)은 특수구조단 소속 119인명구조견 ‘날쌘’과 ‘바람’이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8월18일 밝혔다.

‘날쌘’과 ‘바람’은 독일 세퍼드 종으로 산악사고, 지진, 산사태 등으로 인한 건물붕괴 등 광범위한 재난현장에서 인명수색을 전담하는 특수구조견이다. ‘날쌘’은 수컷으로 산악구조 및 건물붕괴지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복합견이고 암컷인 ‘바람’은 산악구조를 전담하는 단일견이다.

119인명구조견팀은 구조견을 훈련하는 핸들러 2명과 구조견 2두로 구성된다. 부산뿐만 아니라 구조견이 없는 울산 및 인근 경남 지역을 포함하는 광역출동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는 경우 대구, 경북, 전남 지역까지 출동한다. 부산시 소방본부 119인명구조견팀은 지난 200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175회 출동해 28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올해는 7월까지 산악구조 및 실종자 수색 등 총24회 출동했다. 지난 4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교수의 아내가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의 요청으로 사체 탐지를 위해 출동했으며 특히 지난 6월 울산시 북구 실종자 수색에 참가해 가족들의 감사 서한을 받기도 했다.

구조견은 사람보다 40배 이상 뛰어난 청각과 1만배 이상 발달한 후각을 이용해 공기 중에 떠도는 냄새를 맡아 수색한다. 일정수준 이상으로 훈련된 119인명구조견은 기계나 인간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복잡한 임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소방방재청은 IRO(국제인명구조견협회) 엄격한 시험을 합격한 구조견을 첨단장비로 분류하고 있을 만큼 그 능력이 뛰어나다.

부산시 소방본부 소속 ‘날쌘’과 ‘바람’도 IRO의 테스트를 통과한 우수한 구조견으로, 구조 능력 향상을 위한 정기적인 훈련을 받고 있다. 매월 계획에 따라 체력관리, 복종 및 장애물 훈련, 명령어 인지훈련, 방향통제훈련 등 기본훈련을 비롯 건물수색, 주요 산악지역 적응훈련, 사체탐지 특별훈련, 건물붕괴 수색훈련, 각종 장애물 훈련 등 전문적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조견들과 함께 지리산, 서울 붕괴 훈련장, 경기도 포천 산악지역 등 중앙단위 교육 및 훈련에도 참가한다. 부산을 포함해 현재 전국 8개 시도에는 총17두의 인명구조견이 활동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구조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해외의 경우 사고현장에 구조견이 먼저 투입돼 수색활동을 실시하는 등 최정예 대원으로 활동하지만 국내에서는 최후의 수단으로 구조견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해 3월 일본 대지진 때 구조견을 먼저 보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지난 7월22일 서울 천호동 상가 붕괴현장에 투입된 구조견이 큰 활약을 펼쳐 신속하게 사고수습을 하는 등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날쌘’의 훈련을 전담하고 있는 부산시 소방본부 김용덕 소방장(핸들러)은 “구조견의 필요성과 능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보다 더 효과적인 구조활동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현장 적응과 교육 훈련을 통해 부산시 소방본부 119인명구조팀이 최강의 인명구조견 수색 전담팀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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