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훈 소방사
충북소방본부(본부장 장거래)는 지난 4월11일 오후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던 한 소방관이 4중 추돌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위급한 운전자를 구했다고 4월18일 밝혔다.

충북소방본부 음성소방서 감곡119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 중인 김주훈 소방사(27, 남)는 4월11일 오후 2시50분 경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귀가하는 길에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죽암휴게소 부근에서 차선을 바꾸려던 승용차와 버스가 충돌 후 앞에 있던 차량 두 대와 연이어 추돌하는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한 김 소방사는 즉시 119상황실에 사고 발생 사실을 알리고 갓길에 차를 주차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가장 파손상태가 심한 차량으로 다가가 문을 개방한 후 운전자의 상태를 살폈다.

평소 구급대원으로 많은 사고 현장을 경험했던 김 소방사는 능숙하게 운전자의 외상평가를 실시해 왼쪽 허벅지 부분이 골절된 것을 파악했고 손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허벅지의 큰 근육들은 힘이 강해 허벅지 부분의 뼈가 골절되면 날카로운 뼈의 단면이 조직과 동맥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어 초기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응급처치 후,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게 환자를 인계한 김 소방사는 추가 출동한 구급대가 올 때까지 환자의 중증도 분류 등 현장 활동을 끝까지 돕다가 현장을 떠났다.

김 소방사는 대학에서 응급구조학을 전공 후 구급 분야 특별채용으로 2018년 11월 임용돼 크고 작은 재난 현장에서 구조·구급활동을 펼치고 있는 3년차 소방관이다.

김주훈 소방사는 “사고를 목격하고 본능적으로 사고 차량으로 달려 갔다”며 “소방관으로서 인명을 구하는 것은 당연할 일”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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