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문부규)는 추석을 한 달 여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위해 산을 오를 때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8월19일 밝혔다.

최근 한 달 동안 5명의 시민이 벌에 쏘여 구급차에 이송되고 20여건의 뱀 포획 관련 신고가 접수 되는 등 올 여름에는 폭염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말벌과 뱀의 도심 출현이 계속되고 있다.

벌의 경우 지구온난화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무더위에 왕성한 번식활동으로 그 개체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8월 들어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벌집제거 관련 구조 출동이 접수되고 있다.

만약 산에 오르다가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벌을 자극하지 말고 신속하게 현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고, 벌에 쏘였을 때는 빨리 침을 빼내는 것이 좋은데 이 경우 손톱이나 핀셋이 아닌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뽑아내야 한다.

뱀은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독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특히 벌초작업이 가장 많아지는 추석 2주전에는 산에 오를 때 뱀을 자극하는 밝은 색 계통의 옷이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고 긴 소매 옷을 입는다.

또 예초기는 사용하기 전 안전점검을 꼼꼼히 하고 사용할 때는 반드시 긴 바지와 장화, 보호안경, 장갑 등의 안전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문부규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장은 "벌 쏘임 등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응급조치 요령을 미리 익혀 둘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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