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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생활 - 지진 ‘경각심 갖고 대비해야’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2021년 05월 03일 (월) 09:04:50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역이 아닙니다. 경주 지진, 포항 지진 등 점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에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이에 국민 모두가 지진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를 해야 할 시기입니다.

◆ 최근 한반도에서 벌어진 지진은 어느 정도입니까? = 가장 최근에 발생한 한반도 지진으로는 지난 4월23일 북한 함경남도 장진 동북동쪽 26km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고 그 이전에 발생한 지진으로는 4월19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북서쪽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20일까지 4차례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 신안 흑산도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은 현재 국내에서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컸으나 지진과 여진이 해역에서 발생해 인접 육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발표했습니다.

◆ 지진이 발생하는 이유는 뭔가요? = 지진은 지각에 오랜 시간 축적된 에너지가 순간 방출되면서 에너지 중 일부가 지진파 형태로 전파돼 지표면에 도달하는 것으로 지반이 흔들리는 자연현상을 말하며 발생 이유로는 크게 2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단층지진이라고 불리는 암석권에 있는 판(plate)이 이동하며 발생하는 에너지에 의한 지진입니다. 이는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유형의 지진으로 단층이 끊어지다 보니, LA인근 샌 안드레아스 단층처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단층지진이 발생하는데요. 한반도에 존재하는 단층이자 활성단층으로는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시작돼 경상남도 양산시를 지나 부산광역시 낙동강 하구를 잇는 양산단층이 있으며 이로 인해 포항, 경주에서 지진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는 두 번째 이유로는 화산 폭발에 의한 지진을 원인으로 들 수 있습니다. 화산이 분출하는 마그마는 원자폭탄의 10배 이상의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강한 진동을 일으켜 지진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단층이 끊어져 생기는 지진보다는 규모가 강하지는 않습니다.

◆ 몇 년 새에 지진이 잦아진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지진은 뭐였나요? =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영향을 준 규모 5 이상의 지진은 총 10번 이상 발생했고 그 중 가장 큰 피해는 2016년 경주시 지역으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경주 지진은 23명의 부상자와 1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약 11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포항시에서 2017년도에 발생한 규모 5.4 지진도 규모 2위로 나타났는데요, 피해는 규모 5.8의 경주 지진보다 높았습니다. 포항 지진은 92명의 부상자와 179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피해액도 551억원으로 경주의 지진 피해보다 약 5배가 높은 수치였습니다.

특히 포항 지진은 현재 3년 5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이 존재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포항 지진 피해 주민 20여 가구는 여전히 체육관 텐트생활을 하고 있고 24가구는 조립식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지난 2016-2017년 지진을 계기로 정부는 지진에 대해 어떤 대응책을 펼치고 있습니까? 또 어떤 조치들이 이뤄져야한다고 보십니까? = 지진에 관련된 대응책으로 정부에서는 긴급재난문자의 내용 개선과 함께 미수신 해소 대책을 마련하고, 지진경보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진 경보 발표 시간을 7~25초까지 단축해 신속한 정보 제공을 제공하도록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국가 내진율 향상을 위한 투자 및 지원 확대와 함께 안전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국 내진보강을 2035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선 요구가 많았던 학교내진 보강의 경우 유·초·중등학교 는 2029년까지, 국립대학은 2022년까지 완료하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원체계의 경우도 피해지원금 상향, 지원 기준 완화 등의 피해자 중심 개선을 실시했습니다. 국가는 지진실내 구호소 및 옥외 대피소를 확대하고 이재민 등록 절차 등 상세 내용을 담은 ‘임시주거시설 운영 지침’을 마련 등의 대응책을 제시했습니다.

무엇보다 지진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개선 중인 국가의 대응책과 더불어 실제 활용이 가능한 지진 대응 매뉴얼을 지자체별로 개선하고 피해 발생시 현장지원을 위한 협력 단체를 인근 민간업체와 체결해야 합니다.

또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지진 교육·훈련 프로젝트를 마련해 지진에 대한 시민의 지진대처능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진 발생시 대처법에 대해서 =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있어 검색을 통해 쉽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튼튼한 탁자 아래에 들어가 몸을 보호해야 합니다. 특히 벽에 걸어둔 물건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이 머리로 떨어져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튼튼한 탁자 아래에 들어가거나 피할 곳이 없을 경우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가스와 전깃불을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합니다. 흔들림이 잦아들면 화재에 대비하여 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문이나 창문을 열어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출구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흔들림이 멈추면,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야합니다.

셋째, 신발을 신고 이동합니다. 지진이 발생하였을 때 유리 조각이나 떨어진 물체로 인해 발을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건물 밖으로 대피할 경우 계단을 이용해 밖으로 대피합니다. 지진이 나면 엘리베이터가 멈출 수 있으므로 계단을 이용해 건물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밖으로 나오면 떨어지는 유리, 간판, 기와 등에 주의하며 소지품으로 몸을 보호하면서 대피하셔야합니다.

다섯째, 건물이나 담장으로부터 떨어져 이동해야 합니다. 건물 밖으로 나왔을 경우 담장, 유리창 등이 파손돼 다칠 수 있으니 건물과 담장에서 멀리 떨어져 대피하고, 떨어지는 물건에 주의하며 신속하게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합니다. 이때 이동할 때에는 차량보다는 걸어서 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는 평소 지진 대비, 장소별, 어린이와 있을 경우, 지진 대피 후 행동 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으니 평소에 숙지하고 대비하시어 큰 피해가 없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 현재 땅 속 깊은 곳까지 직접 들어가 단층을 관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진 발생 시점, 시기, 규모 등을 예측하기는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따라서 현재 기상청에서는 지진계에 기록된 자료를 바탕으로 역산, 추론하고 있어 현재 수준으로는 지진 예측에 정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본격적으로 생기게 된 계기는 2016년 경주 지진이 발생하면서 부터입니다.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이는 지진에 대한 안전의식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언제 발생할지 예측 불가능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평소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피장소, 대피요령 및 행동요령 등을 숙지해 재난 발생 시 가족이 다치지 않고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를 당부드리며 이만 말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5월3일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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