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재난현장에 출동하는 국제구조대가 이동수단을 군용기로 전환해 소요시간을 대폭 줄이고 중량 제한 없이 구조장비를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국제구조대 창설 13년 만에 이동수단을 군용기로 전환, 출국과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이고 구조장비 적재한계를 해결했다고 3월2일 밝혔다.

국제구조대는 대원 41명으로 구성돼 있어 일반여객기의 좌석편성에 따라 모든 대원이 함께 출국하기 어렵거나 여러 항공노선을 경유해 현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국제구조대 장비는 총 13톤이지만 일반 여객기의 무게 제한으로 일부 장비를 제외시키거나 아이티 출동처럼 택배를 이용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 노선은 1인당 수화물을 20Kg으로 제한한다.

신속한 출동을 위해 청와대 주관 하에 소방방재청, 외교부, 국방부 등이 수차례 협의 결과, 지난달 25일 서울공항에서 군수송기를 활용한 출동훈련을 처음 실시했다.

군수송기는 18톤을 한번에 적재할 수 있는 기종 2대로 선정됐다. 구조대원과 의료진이 구호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적재하고도 충분히 함께 탈 수 있는 규모이다.

구조대원을 포함한 60명의 출동대원이 군수송기에 탑승하고 다른 한 대의 수송기에는 1.5톤 단위로 포장한 구조 및 의료 장비를 적재했다. 이번엔 출동준비부터 이륙 전까지의 훈련이 집중 실시됐으며 오는 4월 숙달훈련을 반복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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