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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생활 – 장마, 집중호우, 태풍 대비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2021년 06월 03일 (목) 08:15:40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작년에는 54일에 이르는 최장기간 장마를 기록하며 침수, 산사태 등으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보았습니다. 기상청은 올해도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장마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민행동요령과 시설점검 등으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 작년에 최장기간 장마를 기록했습니다, 어떤 피해가 발생했나요? = 작년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에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작년 장마 기간은 중부지방 54일, 제주도 49일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길었습니다.

특히 호우와 태풍이 농작물 수확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침수, 낙과 등의 피해 규모는 12만3930ha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도(7만4165ha)의 약 1.7배에 해당합니다, 산사태 또한 6175건이 발생해 1976년 이후 역대 3번째로 많은 해였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작년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8명, 실종자는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도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행동요령, 시설점검 등으로 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장마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장마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에는 제방 붕괴, 침수, 하천 범람, 시설물 피해 등 많은 유형이 있습니다. 특히 작년 장마로 인해 섬진강 제방이 붕괴돼 주민이 고립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방 붕괴로 인해 주변 농경지와 주택 70여 채가 침수 피해를 보았으며 일부 마을이 침수로 인해 도로가 끊겨 고립되는 일도 있습니다. 또 장마로 인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피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논두렁과 하천 제방 등을 사전에 정비해 무너지지 않도록 하고, 배수로에 이물질이 고여 막히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축산농가에서도 붕괴위험이 있는 축대 보수와 축사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고 축사 및 퇴비 소독으로 파리와 모기 등 병충해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침수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또한 조심해야 합니다. 침수가 발생했을 경우 가스와 전기를 차단해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외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등 많은 종류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농촌지역이 장마철 집중호우에 취약한 지역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농촌지역이 장마철 집중호우에 취약한 이유는 산 또는 하천이 많은 지형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먼저, 하천 등의 범람으로 인한 저지대 침수와 다음으로 유수 작용에 의한 토사, 침식, 퇴적과 같은 부분에 대한 피해입니다.

우리나라 농촌지역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인근 지역에 하천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서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와 유수 작용으로 인한 피해 두 가지 모두 위험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농촌지역의 경우 지리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도심지보다 덜 개발된 배수 환경도 농촌지역의 집중호우 피해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농촌지역은 도로 신설 등으로 인해 하천 주변의 저지대 농촌 마을은 집중호우 발생 시 불균형으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따라서 집중호우 발생 대비를 위해 피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침수피해 지역에 대한 방재 방안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존재합니다.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점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는 어떤 대응을 하고 있나요? = 농림축산식품부는 6월10일부터 여름철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24시간 상황관리, 기관 간 공조 체계 유지, 피해 발생시 신속한 응급복구 및 기술지원 등 본격적인 재해 대응 대세를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마가 시작하기 전까지 응급복구 장비 점검, 기반시설 점검, 비상 연락망 정비 등 기관별 재해대책 등 모든 관계기관의 재해 대비 태세 점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면서 빗물펌프장과 수문, 양수기 같은 주요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장마와 집중호우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빗물펌프장 44곳을 신설하거나 처리용량을 늘리고, 저지대에 스며드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빗물 저류조를 15개소 신설했고 전체 저류용량을 늘여((2020년 9월 기준, 2011년 9만6582t에서 31만3130t까지 3배 이상 확장) 장마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낡은 하수관로를 정비하고 6개 하천 단면을 확장하는 등 시내 빗물길을 텄습니다.

부천시는 일명 상습 침수지역에 ‘홍수비상구(배수구 덮개 바로 위쪽에 설치해 물이 빠질 전용 구멍을 추가로 확보, 1t의 하중을 견딜 수 있음)’를 추가 설치해 기습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대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홍수비상구’는 배수구가 낙엽 등으로 막혀 있는 경우에도 물이 잘 빠져나가는 효과가 있어 부천시에서는 기존 설치된 32개소에서 93개소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경남도청은 장마철 이전까지 작년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 인한 산림피해 복구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사태 재발 방지 등을 목표로 추가 피해가 없게끔 산림, 임도, 가로수, 휴양시설 등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재해대책 상황실 운영, 침수피해 방지, 재난안전대책본부 24시간 가동 등으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장마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 집중호우 대비는 어떻게? = 행정안전부에서 태풍·호우 시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태풍이나 호우 등의 재난은 대책보다 예방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평소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 지역 등은 집중호우가 내릴 때, 전기, 가스 등을 차단하고 해당 장소를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가급적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외출하더라도 산사태나 붕괴위험이 있는 급경사 지역은 피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개울가, 하천변 등 침수 위험 지역은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에 탑승해 있는 경우 행동요령에는 먼저,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급류하천에서는 절대 진입하지 말고 우회하시기 바랍니다. 타이어가 잠기게 되면 급류로 인해 차량이 떠내려갈 수 있어 위험합니다.

다음으로 차량이 침수되고 있다면 타이어 높이의 2/3 이상 잠기기 전 차량을 안전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차량 내부에서 침수된 경우 차량 문이 안 열리게 된다면 단단한 물체로(비상탈출 망치, 목 받침대 지지봉, 안전벨트 체결장치 등) 창문 모서리를 깨고 탈출하셔야 합니다.

차량 창문을 깰 수 없다면 당황하지 말고 차량 내부에 물이 찰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와 내부의 수위 차이가 30cm 이하가 된다면 문이 쉽게 열리므로 이때 탈출을 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급류에 차량이 고립됐을 경우 급류가 밀려오는 반대쪽 차량문을 열고 탈출하시기 바랍니다. 지하차도와 같은 장소에서 침수됐을 경우 탈출 후 물보다 높은 곳이나 몸을 지지할 곳을 찾은 후 119 연락 후 구조를 기다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행안부에서 운영하는 ‘안전디딤돌’ 앱에서는 다양한 재난 상황인 태풍, 호우, 홍수, 해일, 지진, 산사태, 급경사지 등에서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긴급신고도 가능하고 재난 뉴스 청취 및 실시간 기상 정보를 받아 볼 수 있어 재난 시 많은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 2020년에는 태풍뿐만 아니라 장마와 폭우도 기록적이었습니다. 장마는 54일에 이르는 최장기간이었고 이 기간에는 1년 치 강우량과 맞먹는 많은 비가 쏟아진 곳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반이 약해지면서 발생한 산사태 등으로 최소 5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집중호우나 태풍과 같은 재난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응보다는 예방이 중요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시설점검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개인적으로는 기상예보를 확인하며 위험 지역 등을 벗어나거나 진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행안부에서 안내하는 재난 유형별 국민행동요령과 ‘안전디딤돌’ 앱을 통해 안전한 여름철 장마를 대비할 수 있도록 당부드리면서 이만 말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6월3일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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