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와 ‘전자식 흡연욕구 저하제’로 인한 위해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전자담배 유형(類型) 제품’ 관련 위해사례가 지난 2009년 17건, 2010년 9건에서 올해는 상반기에만 4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8월30일 밝혔다.

‘전자담배’ 및 ‘전자식 흡연욕구 저하제’는 외관과 기능이 서로 비슷하나 니코틴 포함 여부에 따라 ‘담배’, ‘의약외품’으로 구분돼 제품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올해 접수된 위해사례 45건을 분석한 결과 ‘목 통증’이 10건(22.2%)으로 가장 많았고 ‘두통’ 8건(17.8%), ‘구역·구토’, ‘입(술) 통증’ 각각 5건(11.1%), ‘기침’ 4건(8.9%), ‘액상 누수’ 3건(6.7%)의 순이었다.

이들 제품은 과다 흡입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원재료로 사용되는 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 등의 성분은 알레르기 유사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카트리지 또는 액상담배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담배제조업이 아닌 타 업종의 업체를 통해 생산되는데 국내 수입 시 원재료 함량·성분·유해물질에 대한 별도의 안전성 검증을 거치고 있지 않다.

또 소비자원이 전자담배 9개 제품을 구입해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은 니코틴 함량의 단위를 표시하지 않았고 5개 제품은 안전용기를 사용하지 않아 어린이가 음용할 경우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관계 당국에 전자담배 유형 제품의 표시·경고문구, 니코틴 함량표시 등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및 관리체계의 일원화를 건의하는 한편 사업자에게는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을 철저히 기재하고 품질(니코틴 함량, 용기 구조)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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