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사장 주상용)에서는 최근 5년간 추석연휴 기간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508건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98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월31일 밝혔다.

추석 연휴에는 사고발생빈도가 높은 도시 내 통행이 감소해 사고건수가 평상시보다 줄어든 반면 귀향·귀성에 따른 가족단위의 장거리 이동과 승차인원의 증가 등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휴기간 중 추석 당일에 평균 1151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연휴 첫 날 986명, 연휴 마지막 날 870명보다 더 많았다. 반면 발생건수는 연휴 첫 날이 581건으로 추석당일 492건, 연휴 마지막 날 447건보다 많이 발생했다.

음주운전사고는 시기적 특성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하루 평균 85건이 발생해 평상시 78건보다 약 9% 많았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하루 평균 사상자수 또한 169명으로 평소의 143명에 비해 약 18% 더 많았다. 평상시 40대 운전자에 의한 음주운전사고가 많았던 것과 달리 추석연휴에는 20대 젊은 층이 음주운전사고를 많이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됐으며 연휴기간 중 연휴 첫날 음주운전 발생건수 및 사상자수가 가장 많았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사고 중 정면충돌사고와 추돌사고가 각각 5.6%, 26.8%로, 평상시 4.9%, 24.5%보다 상대적으로 늘어난 반면 차대사람사고 중 횡단중사고는 8.8%로 평상시 10.3%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평상시에는 오후 6~8시가 12.6%로 가장 많았으나 추석연휴기간에는 낮 2~4시와 오후 6~8시가 각각 11.2%로 가장 많았다. 심야·새벽시간대(00~06시)의 경우, 평상시에는 15.7% 정도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추석연휴기간에는 20.6%로 높아져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층별로는 41~50세 운전자가 26.7%를 차지해 가장 많은 교통사고를 냈으며 30세 이하 운전자에 의한 사고도 25.0%가 발생해 평상시 20.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허경과년수별로는 5년 미만의 운전자들에 의한 교통사고가 23.0%를 차지해 경력이 적은 운전자들의 주의가 더욱 요망된다.

법규위반별로는 안전운전의무불이행이 55.3%로 가장 많았으며 신호위반(11.4%), 안전거리미확보(10.4%), 중앙선침범(7.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중앙선침범사고의 경우 평상시(6.4%)보다 추석연휴기간(7.5%)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김태정 통합DB처장은 "가족단위 이동이 많아 교통사고 건당 사상자수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는 추석연휴기간은 보다 신중한 운전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교통법규 위반행위 및 음주운전 삼가는 물론 출발 전 철저한 차량 점검 및 장거리 운행 시 규칙적인 휴식을 통해 스스로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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