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창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가 ‘임시총회 참석 회원 만장일치’로 재선임됐다고 소방방재신문에 보도자료까지 만들어 제공해 기사화되면서 ‘꼼수 셀프 총재 재선임’됐으나 지난 6월24일 소방청 제동으로 무산됐다.

지난 4월23일 총재 임기가 끝난 최인창 전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이하 연합회) 총재가 지난 4월30일 연합회 이사회와 총회를 소집, 개최해 ‘셀프 총재 재선임 결과’를 본인 삼촌이 발행인으로 있는 소방방재신문(발행인 최기환, 편집인 최영)에 보내 소방방재신문 최누리 기자가 ‘최인창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 재선임 - 임시총회서 참석 회원 만장일치로 재선임 심의 의결(www.fpn119.co.kr/156773)’ 기사를 지난 5월4일 게재했다.

또 최인창 총재 명의의 ‘2021년 제2차 이사회와 임시총회 결과 알림’ 공문을 지난 5월4일 김옥주 수석 부총재, 한국소방기술사회, 한국소방시설협회,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소방안전원, 소방산업공제조합, 대한소방공제회, 한국소방시설관리협회, 한국화재소방학회, 전국소방학과교수협의회,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 한국소방산업협동조합, 한국소방시설관리사협회, 한국소방기술인협회, 한국소방산업협회, 한국화재감식학회, 이기환 전 소방방재청장(경일대 교수), 이영선 MS소방 대표에게 보냈다.

이에 연합회 김광선 감사(한국화재감식학회 회장)는 지난 5월6일 오후 4시 경에 연합회 모든 회원에게 전자우편으로 ‘연합회 이사회 진행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이사회 참석자 현황과 이사회 회의록’을 요구했다.

김광선 감사는 이 전자우편에서 “그동안 차기 총재 선출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목격하고 연합회 감사로서 이사회 진행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감사로서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어 도중에 퇴실했다”며 “회의 시작하자마자 토론 없이 총재 선출표를 나눠주고 아무나 추천해 참석자 다수결로 차기 총재를 정하겠다는 방식은 초등학교 회의에서도 나올 수 없는 비정상적인 진행방식이라 판단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감사는 또 “그동안 감사에게 보고하지 않은 차기총재 선출에 대한 후보자 지원과 절차 등에 대한 이사회 논의 및 회의록과 함께 진행사항을 최소한 보고사항에 포함돼야 한다”며 “2명의 후보자가 기존에 어떤 절차인지 모르겠지만 지원했던 것으로 지난 감사과정에서 보고됐는 데 이 또한 어떻게 됐는 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방청(청장 신열우)은 지난 6월24일 연합회에 ‘연합회 정관 준수 및 이행 권고 알림’ 공문으로 보내 ‘귀 연합회의 임원 선출과정에 있어 형식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니 정관 항목을 준수해 임원 재선출을 완료하고 그 결과를 통보해 달라’고 시정 명령권을 발동했다. 

연합회는 소방청 명령을 시행하기 위해 주승호 한국기술사회 회장(전 한국소방기술사회 회장)을 주축으로 7월6일까지 총재 후보 추천을 받고 오는 7월9일까지 총재 후보 등록을 받은 후 7월15일 오후 4시 이사회와 총회를 개최해 최종 총재를 선임할 예정이다.

김광선 감사 “차기 총재가 누가 되더라도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와 합리적인 방법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우리 연합회가 더욱 화합되고 모든 소방단체 회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어야 보다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감사 또 “총재 선출이 늦어지고 있지만 그럴 때 일수록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것이 모든 회원들을 위하는 정도의 길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인창 연합회 회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지는 자세보다는 지난 6월24일 연합회 회원 모두에게 글을 보내 “저는 연합회의 고문 역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또 다른 ‘셀프 연합회 고문 임명’에 나섰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 총재 선출 관련 기사
 
‘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 재선임 무효’  
정관 규정상 이사회와 총회 성립 자체 무효
2021년 05월 25일 (화) 09:03:54  
http://www.safe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58316 
 
“소방단체총연합회 이사회 비정상”  
김광선 감사 “초등학교 회의에도 나올 수 없는 비정상”
2021년 05월 17일 (월) 09:27:30 
http://www.safe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58190

최인창 한국소방단체총연합회 총재 재선임
임시총회서 참석 회원 만장일치로 재선임 심의ㆍ의결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1/05/04 [19:50]
https://www.fpn119.co.kr/156773

◆ 최인창 연합회 회원에 회원들에게 보낸 글 전문
금일(6월24일) 총재 선출에 대한 소방청의 절차상의 문제로 권고(재선출 건) 사항이 내려왔습니다. 절차상의 문제라도 모든 게 제 불찰입니다. 이유 불문하고 총재 재선출 권고에 따르겠습니다. 다만 6대 총재 선출에 관련해 연임도 할 수 있는 조항도 있었지만 저는 연임할 생각이 없었고 6대 총재 선출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총재 선출과 관련해 그동안 수년동안 정관에도 없는 임원추천위 구성으로 총재를 선출 했던 사항이 6대 총재 선출 첫 임추위 때 문제시되어 변호사 자문을 받아 정관대로 이사회, 총회를 거쳐 재선출하게 되었습니다.
정관상 6대 총재 선임을 위해 사무국과 임기 3개월 전부터 이사회, 총회 개최를 알렸으나 정족수를 못채워 이사회와 총회가 차일피일 미루어져 왔고 준비과정에서 이사회, 총회 2주를 앞두고 사무국장(권정일씨 김옥주 부총재님 추천)가 돌연 사직을 해 일정이 더 미루어 지게됐습니다.
이 또한 제불찰이라면 불찰입니다. 하여 5대 총재 임기 4월 26일전 개최돼야 할 이사회, 총회가(총재 선출 건) 우여곡절 끝에 4월30일 개최되었습니다.
이 시기가 5대 총재 임기(4월26일)를 벗어난 싯점(4월30일)에 이사회, 총회가 개최되 재선출 권고된 사항이 됬습니다.
이에 저는 총재 선출 및 총재 역활에 더 관여할 사항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이사님들께 몇가지만 주제 넘게 고견과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정관상 총재 유고시 부총재 중 연장자가 대행을 하게 됩니다. 정관상으로보면 현 부총재 연장자순 3인 주승호(전 기술사회장), 김옥주(전 의소대회장), 김태균(전 시설협회장).
이사회에서 부총재 선출해야 했으나 수년 동안 관례상 그 직을 물려받아 이사회 선임없이 부총재를 명목상 해왔습니다. 이점 바로 잡아야 합니다.
또한 8월 부총재, 감사의 임기만료가되 이사회에서 재선임도 함께 이루여져야 합니다.
새로 선출되시는 총재님께서는 훈장에 연연하지 않고 명함만 앞세워서는 안됩니다.
또한 그누구에게도 갑질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총연합회에 걸맞는 분께서 선출되기를 기원합니다.
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셔 감사했습니다.

저는 연합회의 고문 역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건강들하시구요! 최인창 드림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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