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산에서는 화재가 1일 평균 6.1건(3.9시간 마다 1건) 발생해 약 0.55명의 인명피해와 18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흥교)는 올해 상반기 1105건의 화재 발생으로 인명피해 99명(사망 11명, 부상 88명), 재산피해 32억6000만원이 발생했다고 7월21일 밝혔다.

이는 월 평균 203건, 인명피해 11명, 재산피해 5억원이다.

화재안전특별조사, 주택화재 저감을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확대(전체 58만398가구 중 42만5000가구, 73%)로 2021년 상반기 화재 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111건(9.1%) 감소한 반면, 인명피해는 7명(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시설 인명피해는 전체 99명 중 56명(56.6%), 사망자는 11명 중 9명으로 81.8%를 나타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최근 지구온난화로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고 있고 특히 코로나 여파로 재택근무에 들어간 직장인들이 많아 가정용 전력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주거시설에 대한 전기화재 발생과 대규모 정전사태 발생이 우려된다며 주거시설 전기화재 예방 및 정전 시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콘센트를 사용할 때 여러 전기제품을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을 삼가고 낡거나 손상된 전선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단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시 교체해야 한다.

또 정격 용량을 초과하는 전기를 사용하면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전기제품 규격에 맞는 퓨즈와 차단기를 사용해야 한다.

정전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을 살펴보면, 먼저 우리 집만 정전이 된 때는 모든 전자기기의 플러그를 뽑고 스위치를 꺼두며 옥내 주택용 분전반의 누전차단기 또는 개폐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이상이 있으면 전기공사업체에 의뢰, 이상 없을 때에는 한전에 연락한다.

이웃과 같이 정전이 됐다면 대부분 한전 선로 고장으로 신속하게 복구되나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경우 관리사무소에 연락을 해서 단지 내 선로 및 전기설비의 고장 여부를 확인한다.

승강기 안에 있을 때 정전으로 갇혔을 경우 조명이 꺼졌다고 해서 당황하지 말고 비상전원 불빛을 이용 인터폰을 찾아 연락하거나 119에 신고해 구조 요청해야 한다. 통화가 불가능할 경우 승강기 문을 두드려 상황을 외부에 알리고 임의로 탈출을 시도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전기가 재공급되면 가전제품 하나하나마다 플러그를 순서대로 꽂으면 되는데 이때 시간 간격을 조금씩 두고 실시하는 것이 과전류에 의한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정전시간이 길었다면 냉장고 내부 식품을 점검해야 한다.

이흥교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 냉방기기(에어컨, 선풍기 등)의 과부하 사용은 정전 및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장시간 동시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불시 정전에 대비해 가정 내 손전등, 비상식음료 등을 사전에 준비하고 평소 비상구 및 대피로를 파악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흥교 소방재난본부장은 또 “국민께서도 생활 속에서 화재 및 정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국민행동요령 숙지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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