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방산업기술원(원장 최진종)은 이명수 국회의원실(자유선진당)에서 요구한 소공간 자동소화장치와 고체에어로졸자동소화장치에 대한 공개 성능실험을 지난 9월7일 실시했다. 실험은 국회의 요구에 따라 소화성능을 실험하는 것으로 국회요구기준과 KFI인정기준을 적용해 두 번에 걸쳐 진행했다.

국회에서 요구한 실험기준은 ‘KFI인정기준’ 또는 ‘국제기준’과 다른 임의기준으로, 실험에 참여하는 제조사들이 협의해 실험장치의 규격(4.2×2.5×2.7m, 28.35㎥)과 화재모형의 규격(0.4×0.4×0.12m, 표면적0.16㎡) 및 시료설치와 실험에 따른 세부사항 등을 결정한 것으로, 실험은 참여업체가 제품을 직접 설치해 진행했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소화여부에 대한 판정만 담당했다.

실험제품인 소공간자동소화장치와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는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2000년 2월18일)로 통신망이 마비되고 제어반이나 분전반 등의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이를 초기에 진화하고자 제조업체, 연구기관 등에서 수년간 실험 끝에 현재의 제품을 개발해 지난 2006년도에 최초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이며 올해 5월26일까지는 건물주나 시설관리자 등이 화재안전을 위해 자율적으로 설치해 온 소화장치이다.

소공간 자동소화장치는 기존 소화장치를 응용한 제품으로 분전반 내부에 설치하기 쉽도록 세계 최초로 개발됐으며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는 로켓 고체연료분사기술을 응용해 러시아, 미국, 독일, 호주 등에 이어 2007년도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자동소화장치 등의 소화설비는 안전성과 신뢰성이 생명이므로 단 1회의 이번 실험으로 그 결과를 직접 현장에 적용하거나 KFI인정기준과 비교판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은 이번 실험결과를 기초로 그 동안 축적된 경험과 다양한 현장조건 및 공인된 ISO․EN 등의 국제기준을 종합분석하고 제조업체와 함께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좋은 제품을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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