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올해 들어 14번째 태풍인 ‘꿀랍(KULAP)’이 북상함에 따라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추석 연휴 기간에는 태풍의 이동경로와 세기에 따라 날씨의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 줄 것을 9월8일 오후 4시30분 경 당부했다.

태풍 ‘꿀랍’은 지난 9월7일 12시경 오키나와 동남동쪽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9월8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1000hPa, 중심부근 최대 풍속 18m/s의 약한 소형태풍으로, 시속 18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계속 서북서~북서진해 오는 9월11일 오후에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계속 북상해 서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9월9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경기도를 비롯해 충청남북도에 오전 한때 비가 내리겠고 오후에는 대기불안정에 의해 중부지방에 소나기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는 9월10일부터 12일까지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북상하는 제14호 태풍 ‘꿀랍'의 영향으로 오는 9월10일 낮에 남부지방에 비가 시작돼 밤에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추석 당일인 9월12일에는 흐리고 비가 오면서 전국적으로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꿀랍'은 약한 소형태풍으로 앞으로 발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태풍이 가지고 있는 열과 많은 양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오는 9월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 사이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9월11일 오후부터 12일 사이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9월13일 중부지방은 날씨가 흐리고 비, 남부지방은 흐랄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을 계속 받아 비가 이어지겠고 남부지방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흐리겠다. 하지만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인 9월9일부터 13일까지 기압골이 자주 통과하고 태풍이 북상하면서 바다의 물결이 다소 높게 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태풍이 접근하면서 오는 9월10일 오전 남해상에 파고가 높아지기 시작해 12일에는 서해상에서도 파고가 높게 일겠으니 추석 귀성 및 귀경객들은 해상안전에 유의하고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해야 한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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