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가스사고로 인한 화재를 막기위해 지난 4월부터 326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LP(액화석유)가스 사용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문제가 발견된 78개 시장 561개 점포시설에 대해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전면 교체토록 할 예정이라고 9월9일 밝혔다.

작년에도 290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가스사용 점포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부적합 판정인 D(개선)·E(위험) 등급을 받은 100개시장 1344개 점포시설에 대해 정비를 마쳤다.

전통시장의 가스시설 안전등급은 A에서 E까지 5단계로 나눠져 있으며 각 등급은 ‘양호-안정-주의-개선-위험’으로 나타나는데 이번 점검에서는 C(주의), B(안정)등급 판정 시장 및 신규등록 시장까지 점검을 마쳤다.

이는 전통시장 구조상 건물이 노후하고 점포가 밀집돼 있어 불이 날 경우 대형화재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점검대상을 확대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시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점검결과 금천구 대명시장외 77개시장 561개 점포는 올 해말까지 3미터 이상 되는 LPG 고무호스를 모두 쇠파이프 배관으로 교체하고 가스누설자동차단기와 가스누설검지기를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긴급 대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전통시장 특성상 점포 내에 불안정하게 비치돼 있던 LPG 용기도 옥외의 안전한 위치로 이동설치 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억8000여만 원을 들여 67개시장 1만369개 점포의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해 3523개 점포의 노후설비(누전차단기, 배선용차단기, 옥내배선 등)를 이미 전면 교체했다.

서울시는 지난 2009년이후 전통시장 3만1648점포의 전기,가스 취약시설 개선을 추진한 결과 지난 2009년 7건이던 화재발생건수가 2010년 2건으로 감소하는 등 화재예방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상영 서울시 생활경제과장은 "전통시장의 전기, 가스, 소방등 안전 취약시설에 대한 분야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화재로부터 상인들의 재산을 보호하고 전통시장을 즐겨 찾는 시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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