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 구급건수는 늘었지만 화재, 구조 건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우려했던 대형사건ㆍ사고는 발생하지 않아 그 어느 해보다 올 추석 연휴는 평온한 명절로 기억될 전망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양형)는 추석 연휴인 지난 9월10일부터 13일까지 화재 73건으로 8명(사망 1명, 부상 7명)의 부상자자와 2억2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159명을 구조하고 3570명의 구급환자를 이송했다고 9월14일 밝혔다.

이는 작년 추석 연휴기간 화재 발생 건수인 91건(인명피해 1명 부상)과 4억4000만원의 재산피해 대비 각각 20%와 50%가 감소한 것이다. 구조인원도 203명에서 159명으로 22%나 감소했지만 구급인원은 3195명에서 3570명으로 12% 증가했다.

본부 측은 화재 발생과 재산피해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로 연휴기간이 짧았던 점도 있지만 연휴 전 소방재난본부의 예방활동이 큰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본부는 연휴 전 다중이용시설(432개소)과 화재취약대상(427개소) 등에 대한 안전점검과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캠페인 전개(27회)를 실시하는 등 재난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했다.

또 전 직원 특별경계근무를 통해 재래시장 등 재난취약지역 및 주요 고속도로에 헬기를 이용한 항공기 순찰과 터미널 등 귀경객 운집장소에 119구조ㆍ구급대를 전진 배치하는 등 신속한 긴급대응태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 속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무색하게 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주요 사고내용으로는 지난 9월10일 오후 1시30분 경 이천시 부발읍 신하리 주택 지하 1층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화재로 1명(남/44세 추정)이 사망하고 같은 날 오후 11시40분경 부천시 오정구 원종2동에서는 가정불화로 인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4명(중화상 3명, 경상 1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9월13일 오후 5시30분경 안산시 대부남동 메추리 섬 방파제 인근에서 물놀이 중이던 어린이 2명(조00 남/8세, 나00 여/15세)이 파도에 휩쓸리자 이를 구하기 위해 행락객 2명(홍00 남/43세, 김00 남/25세)이 물로 뛰어들어 나00양을 먼저 구조하고 조00군을 찾던 중 김00군이 탈진하자 이를 구하기 위해 김00군의 부친인 김00(남/52세)씨가 물로 뛰어들었으나 파도에 휩쓸려 인근 갯벌에서 조00군과 함께 발견됐다.

이양형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연휴기간 큰 피해가 예상된 태풍 ‘꿀랍’이 다행히 빗나가 큰 비가 오지 않았다"며 "연휴기간 소방공무원 및 유관기관의 많은 직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노고가 있었기에 올 추석이 예년에 비해 안전하고 평안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