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싫어하는 또래 친구들을 위해 외국어를 배우면서 재미있게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단순하면서도 창의력 높은 게임 소프트웨어(SW) ‘Math_Study’를 초등학생이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한 ‘제28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공모대회’에서 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조성우(인천 옥련초 5년)군이 그 주인공이다.

조군이 개발한 ‘Math_Study’는 숫자를 나타내는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단어의 의미를 맞추는 프로그램으로, 단어를 클릭하면 발음을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심사위원들은 단순한 내용이지만 다양한 프로그램기법을 활용했으며 초등학교 5학년으로는 매우 수준 높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했다.

조군은 수상소감에서 “요즘 초등학생들은 수학을 싫어하는데 외국어 숫자를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게 만들면 수학에 관심을 갖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만들었다”며 “앞으로 재미와 학습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공모대회는 1984년부터 개최된 국내 최고 권위의 컴퓨터경진대회로, 12세부터 20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각자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겨루는 대회이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시․도지역의 별도 예선을 통해 선정된 총 169명이 참가해 초․중․고등부 부문으로 나눠 각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SW를 개발해 공모했다.

초등부에서는 게임을 응용한 공부나 학습관련 SW분야가 많았고 중등부에서는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SW가, 고등부는 다양한 분야의 컴퓨터프로그램 작품들이 출품됐다.

최종 심사한 결과 초등부는 앞에서 소개한 조성우군이, 중․고등부에서는 친구들끼리 의견, 데이터와 정보 등을 공유하여 공동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Cloud Business'를 개발한 이상현(전북 회현중 2년)군과 프로그램 작성 시 소스코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백업할 수 있는 ‘CodeTimeMachine'을 개발한 김성우(한국디지털미디어고 2년)군이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 우수 학생에게는 행정안전부장관상, 한국정보화진흥원장상 등이 수여되고 중․고등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학생은 2012년 미국(피츠버그)에서 개최되는 국제과학경진대회(ISEF)에 한국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후보자격이 주어진다.
세이프투데이 전영신 전문기자(tigersin@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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