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본부장 조선호)는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관련 화재는 총 162건이고 5명의 사상자와 1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최근 일교차가 심해지고 화목보일러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9월8일 밝혔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전체 화목보일러 화재 중 70%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화목보일러 주변에 목재, 종이 등 연료를 쌓아두어 복사열에 의해 불이 붙거나, 연료 투입구 뚜껑을 닫지 않아 불티가 연료 투입구를 통해 외부로 튀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 2020년 7월 태안군 태안읍 창고 화재, 화목보일러실에서 시작된 불이 창고 전체로 확대됐다.

화목보일러의 덜 꺼진 ‘재’를 부적절한 장소에 방치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화재는 월요일에, 시간대는 저녁 6시부터 8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일요일과 월요일을 합친 화재 비율이 무려 36%로, 주중에는 집을 비웠다가 다시 화목보일러를 가동하며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작년 7월 태안군 태안읍의 한 창고에서 화목보일러 불티가 바람에 의해 주변 가연물에 옮겨붙어 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 2021년 1월 공주시 쌍신동 단독주택 화목보일러 화재 현장

올해 1월에도 공주시 쌍신동 한 단독주택에서 화목보일러 가동 중 과열된 연통이 샌드위치 패널 지붕에 닿으며 화재가 발생해 5000만원의 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압됐다.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 나무 등 연료를 화목보일러와 2m 이상 거리 두기 △ 지정된 연료를 사용하고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기 △ 연료를 넣은 후 연료 투입구 닫기 △ 보일러 주변에 소화기 비치하기 △ 연통 주변에 가연물이 닿지 않도록 조치하기 △ 주기적으로 연통 내부 청소하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강원소방본부 강종범 예방안전과장은 “화목보일러 사용 시 보일러와 가까운 곳에 목재, 종이 등 가연물을 쌓아두지 말고 연료투입구를 반드시 닫아야 한다”며 “특히 주기적으로 점검과 청소를 하면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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