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은 3월3일 등산객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이해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야생식물을 산나물로 오인·섭취하지 않도록 행락객의 주의를 당부했다.

자연독 식중독은 독버섯·원추리·박새풀 등에 의한 식물성 식중독과 복어 등에 의한 동물성 식중독으로 분류되고 동물 또는 식물이 원래부터 함유하거나 먹이사슬을 통해 동물의 체내에 축적된 유독물질을 잘못 섭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식약청은 지난 7년간 보고된 자연독에 의한 식중독 18건(환자수 231건)을 분석해 발표했다.

원인 식품은 복어와 독버섯에 의한 식중독이 각각 6건(16명), 4건(30명)으로 많았고 환자수는 원추리에 의한 식중독이 2건 104명으로 가장 많았다. 발생 건수와 환자수는 지난 2005년에는 1건 3명으로 낮았으나 지난해 6건 126건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야생버섯은 전문가가 아니고는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원추리는 백합과의 다년생 식물로서 어린잎은 데쳐서 나물 등으로 먹을 수 있지만 충분히 익혀 먹지 않으면 독성이 남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박새풀과 여로는 구토·실신·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박새풀은 시금치, 여로는 산마늘과 모양이 비슷해 오인할 수 있다. 또 자리공(장록나무)의 뿌리는 더덕·우엉뿌리 등으로 오인할 수 있어 채취하지 말아야 한다 .

한편 복어의 알과 내장 등에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을 함유되고 있고 봄철 산란기에는 독소량이 증가한다. 이 독소는 신경계에 작용하여 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복어는 반드시 복어 조리사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가 취급한 음식만 섭취해야 한다.

자연독 식중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식중독예방 대국민 홍보사이트(http://fm.kfda.go.kr/)의 ‘식중독에 대한 이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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