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김승룡)는 지난 9월11일 오후 4시 경 완주군 소양면 두리봉 인근 야산에서 벌초 중 벌에 쏘인 60대 남성 1명을 소방헬기로 전북대학교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9월13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를 하던 중 말벌에 쏘여 의식 혼미,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로 신속한 병원 이송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벌초를 하던 장소는 산세가 험해 구급차까지 이동하려면 1시간 이상 소요가 예상됐고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가장 신속히 환자 이송이 가능한 소방헬기를 출동시켜 골든타임 내 환자를 이송했다.

8~9월은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 및 성묘객이 늘어남에 따라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벌에 쏘여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과민성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쇼크)이 나타날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은 “접근이 어려운 산악에서 발생한 사고에 빠른 응급처치 등 체계적인 항공구조구급 서비스를 통해 도민에게 더 안전하고 더 섬세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2018년 ~ 2020년) 도내 추석 명절 벌초 및 성묘 관련 안전사고가 총 212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벌 쏘임 사고가 61%(130건)로 가장 많았으며 토요일과 일요일에 벌초 및 성묘 안전사고 대체로 많이(63%, 124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