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조석준)은 ‘필리핀 재해방지 조기경보 및 대응시스템 구축사업’과 관련해 필리핀 기상청 수문전문가 5명을 초청,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교육을 오는 9월19일부터 30일까지 2주 과정으로 운영한다고 9월18일 밝혔다.

필리핀은 국가의 지정학적 위치로 연간 20건 이상의 태풍 영향으로 빈번한 홍수피해가 발생, 특히 2009년 태풍 ‘온도이(Ondoy)’로 인한 마닐라의 90%가 침수됐다. 이에 재해 예·경보 시스템의 필요성이 고조됐고 ‘경보능력 강화’는 필리핀에서 최상위 과제로 인식돼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www.kma.go.kr)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필리핀 4개 지역에 안정적인 재해경보시스템을 지원 및 운영을 통해 우리 측 기술력에 대한 필리핀의 신뢰가 높아 1차 사업보다 한 단계 발전한 형태의 통합 재해 예·경보 시스템 구축을 우리 정부에 요청하게 됐고 기상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연계해 2차 사업을 진행중(2010년~2012년)이다.

사업은 필리핀 메트로마닐라 지역에 홍수 예·경보 시스템 기본 설계와 구축 지원을 비롯 전문가 파견, 관련 연수생 초청으로 구성됐다.

안명환 기상청 국제협력담당관은 "이번 초청 연수 과정은 올해 말에 예정된 시스템 시험운영을 목표로 하는 1차 교육 과정"이라며 "기상청은 차후 2·3차 교육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고 이를 계기로 홍수 예·경보에 대한 기본 이해와 향후 필리핀의 시스템 자체운영능력 강화를 통한 마닐라 지역의 자연재해 대응능력 및 주민피해 경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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