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본부장 김승룡)는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상자 발생을 줄이고자 획기적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우리집 대피시설 안내표지’ 설치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고 10월20일 밝혔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동주택 화재는 총 731건으로 전체화재 1만378건의 7.6%로 비교적 적지만, 사상자는 69명으로 전체 416명 대비 16.9%를 차지하는 등 화재 시 인명피해 위험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동주택에서의 사상자 대부분이 대피과정 등에서의 연기·유독가스 흡입이 48명(69.6%)으로 가장 많이 차지하며 평소 화재시 피난방법, 경로 등을 익혀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추진되는 시범사업은 도내 최고층 건축물인 전주시 대방디엠시티를 대상으로 추진되며, 소방본부는 아파트에 설치된 피난시설의 종류, 설치위치 및 사용방법을 숙지할 수 있도록 세대별 현관에 ‘우리집 화재 대피시설 안내표지’를 설치했다.

아파트별로 선택해 설치할 수 있는 피난시설인 하향식 피난사다리, 대피공간, 경량칸막이 3종의 사용법 영상을 제작해 우리집 화재 대피시설 안내표지에 삽입, 아파트 엘리베이터 송출 등 대도민 홍보 강화에 나섰다.

전북소방본부는 ‘우리집 화재 대피시설 안내표지’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오는 11월 중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오늘 12월 경 대상을 확대해 2차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승룡 전북소방본부장은 “도민의 50%가 넘는 세대가 현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민의 삶에 침투할 수 있는 적극적인 예방대책 추진으로 화재 사상자 저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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