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본부장 장거래)는 화목보일러 사용이 급증하는 겨울철을 맞아 화재예방을 위한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월19일 밝혔다.

최근 3년간(2018년 ~ 2020년) 도내 화목보일러 화재사고는 81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로 부상 1명과 재산피해 8억원이 발생했다.

화목보일러의 화재 원인은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시골 외딴 지역이나 산림 인접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불가능하고 산불로 확대될 우려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화목보일러는 현행법상 소화설비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 스스로 화재 예방 차원에서 소화설비를 설치하지 않는 한 강제할 수 없다.

충북소방본부는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를 줄이기 위해 기초생활 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가구 등과 산림에 인접한 가구 100여 곳을 대상으로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할 계획이다.

화목보일러용 간이스프링클러 설비는 기존 수도 배관을 연장해 보일러실 천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1가구당 6만원의 적은 비용으로 30분이면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설치는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충북도회와 의용소방대원 중 배관·보일러 시공 유자격자를 선발해 자체 교육을 통해 설치에 나설 계획이며, 사용되는 물품은 주식회사 하이트진로의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받았다.

장거래 충북소방본부장은 “화목보일러 사용자 대부분이 고령층이거나 소방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과 대피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사업이 도민 안전 확보와 산림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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