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소방서(서장 김용한)는 지난 1월3일 오후 7시4분 경 지정면 판대리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를 산림항공본부 직원 현종국씨(항공안전과 팀장)와 박종복씨(항공안전과)가 인근의 소화기를 이용 진압해 인명피해를 막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한 유공을 인정해 1월12일에 표창을 수여했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80대 여성 A씨가 잠을 자고 있었으며 외부에 설치된 아궁이에서 화재가 시작돼 자칫 집 전체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인근에서 식사 후 자동차로 이동하던 현종국씨와 박종복씨는 화재를 목격하고 집 내부를 확인한 후 잠을 자던 A씨를 대피시키고 양동이를 이용해 초기진화를 시도하다 차량과 주변 시설에 있던 소화기 6개를 이용해 진화했다.

진압 활동을 하던 2명 중 1명(박종복씨)은 연기를 흡입해 기독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는 건강한 상태다.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작년 12월20일에는 문막읍의 한 병원 지하실에서 발생한 전기화재를, 12월26일에는 태장동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난로 화재를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관계자들이 소화기로 진압해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했다.

가정용 소화기는 보통 3.3kg 분말 소화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집 안에서 발생하는 초기화재는 진압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크기와 무게가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이고 사용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또 다양한 형태의 가정용 소화기구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김용한 원주소방서장은 “초기 화재에 있어서 소화기의 위력은 소방차 1대와도 같다”며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겨울철에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는 대비를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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