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본부(본부장 최용철)는 119신고자와 영상통화를 통해 비상소화장치 위치와 사용법을 안내해 큰 화재 피해를 막았다고 1월17일 밝혔다.

지난 1월15일 오후 2시30분 경 연기면 보통리 단독주택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창고에서 연기와 불꽃을 발견한 박명희씨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했고 119종합상활실 노수남 소방장은 노련하게 화재 발생 장소 인근에 비상소화장치 위치를 파악했다.

또 당황한 신고자를 진정시키며 마을회관 앞에 있는 비상소화장치 위치를 알려주고 영상통화를 연결해 사용법을 침착하게 설명했다.

비상소화장치 사용 방법을 모르는 박씨에게 노 소방장은 호스를 전개해 화재 현장으로 이동할 것을 안내하고 밸브 개방하는 방법 등을 안내하며 초기 진화를 도왔다.

박씨는 노 소방장의 도움으로 인근 주민과 함께 비상소화장치함을 이용하여 초기 진화에 나섰고 이어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에 의해 20여 분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비상소화장치는 소방기본법에 따라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도로가 협소하여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한 지역, 119안전센터로부터 멀리 떨어진 마을 등에 설치해 화재 발생 초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전과 소방호스를 연결해 놓은 소방시설이다.

현재 세종시에는 세종전통시장과 읍면 지역 등 65개소에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돼 화재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세종소방본부 윤길영 119종합상황실장은 “불이 난 지역은 도로가 비좁고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노 소방장의 기지와 박 씨 등 인근 주민의 침착한 초기 진화가 없었다면 자칫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초기 대응을 통해 화재확산을 방지하고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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