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열악한 의료환경 탓에 AIDS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아프리카 어린이이 돕기에 나선다.

경기도는 10월20일 사단법인 아프리카미래재단(이사장 황영희), 풋볼액트29(대표 임흥세), 도내 5개 의약단체로 구성된 경기도의료봉사단과 ‘아프리카 어린이 AIDS 예방 및 의료지원에 관한 MOU’를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아프리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AIDS를 예방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에 경기도가 동참키로 한 것이다.

경기도는 아프리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 민간단체의 의료지원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외의료지원, 의료인연수, 팜뱅크 등 다양한 도의 의료정책을 연계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도는 아프리카미래재단, 풋불액트29, 경기도의료봉사단과 함께 모자보건, 지역사회 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원, 축구를 통한 AIDS 예방 캠페인, 의료자원봉사 등 아프리카 어린이 AIDS 감염 예방활동과 의료지원을 펼치게 된다.

도는 우선 어린이 심장질환자 무료수술을 지원하고 내년 2월 경기도의료봉사단과 함께 의료나눔 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 2월과 7월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AIDS 예방 등 의료 선진화를 위한 국제의료 컨퍼런스를 추진한다.

대상 지역은 아프리카에서도 AIDS 문제가 심각한 사하라 이남 지역에 집중될 예정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UNAIDS에 따르면 전 세계 1500만명의 AIDS고아 중 1210만명은 중남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며, 매년 39만명의 어린이 AIDS 감염자가 발생된다.

1분 마다 1명의 어린이가 AIDS로 죽어가고 있지만 한달 2만5000원의 AIDS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어린이 감염자는 20%에 불과하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HIV 보균자는 520여만명으로 HIV에 감염된 채 태어나는 신생아는 연간 5만9000여명에 달한다.

도에서는 10월19일부터 20일까지 아프리카 어린이 AIDS에 관한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 ‘AIDS 예방과 축구’에 관한 사진전(작가 권순섭)을 개최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어린이 AIDS는 아프리카 대륙에 있어 커다란 위협”이라며 “도가 인류애를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민간단체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아프리카미래재단은 아프리카 주민들의 질병과 빈곤 해소를 목적으로 건강수준이 열악한 사하라 이남 지역의 말라위, 짐바브웨, 탄자니아, 스와질란드 등에서 의료인 연수, 치과․내과 등 멀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풋볼 액트 29는 비영리조직(NPO)으로 홍명보장학재단, 하나은행과 함께 천연 잔디 축구장을 조성해 남아공 이퀴지레템바 초등학교에 기증한 바 있으며 불우한 흑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클럽 축구 활성화와 축구행사 개최 및 U12세 대표선수 선발 및 해외 축구 교류를 추진하고, 축구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축구와 함께하는 보건의료 사업으로 남아공 이스터런스 AIDS 어린이센터를 통한 방과 후 수업 지원과 AIDS 예방 홍보 및 학교 급식시설 개선 등에 노력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