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안효대 의원(한나라당, 울산 동구)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91개 치안센터가 미활용인 채 방치되고 있다고 10월2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03년 2~4개 파출소를 통합해 지구대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지역 실정에 따라 도심에는 지구대를, 농촌지역에는 파출소를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유휴시설이 발생했고 현재는 치안센터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된 곳이 91곳이나 되는 실정이다.

방치되고 있는 치안센터는 도심의 흉물이기도 하지만 인근 주민들에게 경찰이 떠났다는 인상을 주어 불안요소와 경찰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활용 치안센터의 국유재산 평가액은 95억원에 이른다. 통상 2~4년간 방치된 곳이 대부분이지만 길게는 10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는 곳도 있었다.

안효대 국회의원은 “경찰의 조직개편으로 남게 된 시설물을 오랜기간 방치하는 것은 국가재산의 효율적 활용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치안의 사각지대를 조장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며 “경찰은 미활용 시설에 대해 점검하고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을 경우 조속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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