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과정에서 한국철도공사 측은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조정해달라는 협조공문을 행정안전부에 보냈고 철도공사는 오전 10시 출근을 실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철도공사 노동조합이 출근 시간 조정을 요청했으나 철도공사 측에서 이를 거부했다. 이에 철도공사 노동조합 측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표 보장을 위해 이 사건을 보도자료로 배포한 바 있다.

조승수 국회의원(행정안전위원회)은 10월24일 행정안전위원회 중앙선관위 예산 심사 과정에서 “철도공사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는 투표율 독려에 적극 나서면서 이번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투표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출근 시장 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등 특정 정당에 유리한 정치적인 결정을 했다”며 “중앙선관위 예산심사 과정에서 이에 대한 특별 수사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선관위 사무총장은 “사실을 확인해보겠다”고 얼버무렸으나 철도공사 측의 행위가 부적절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조승수 국회의원은 “이에 대한 선관위의 보고를 요청했다”며 “보궐선거 투표율 보장을 위한 전체 공공기관 출근 시간 조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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