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자연재해로부터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정부에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지원을 지속 건의한 결과 내년부터 녹차, 멜론 등이 신규로 추가되고 벼는 전 시군으로 확대된다고 10월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2년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예산은 올해(213억원)보다 88% 많은 400억원으로 늘어 보험료의 80%를 지원하고 농가는 20%만 부담하면 가입할 수 있다.

이처럼 재해보험 대상이 확대된 것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자연재해 피해가 연중 다양화, 대형화돼 농가 경영불안의 주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반해 현행 재해 지원은 생계지원 및 최소한의 구호적인 복구에 한정돼 있어 전남도가 항구적으로 농가 경영 안정과 농업재생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건의해온데 따른 것이다.

내년 가입 대상 품목은 녹차, 멜론, 인삼, 파프리카, 오디 등 5개 품목이 추가돼 총 35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또 주산지 중심으로 가입 지역을 제한해 시범추진했던 벼, 고추, 마늘, 고구마, 매실, 옥수수, 밤, 수박은 내년부터 도내 전 지역에서 가입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해마다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유도해 모든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며 “농업 재해에 대해서도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피해를 예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전남도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1만9341ha로 지난해보다 45% 늘었다. 2010년 저온·태풍 등 재해피해로 인해 지급된 보험금은 총 191억원으로 이는 실제 농가들이 부담한 보험료 28억9300만원의 7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전남도는 또 올해와 같은 이상저온현상, 폭염(열대야), 태풍, 기습한파 등 여러 가지 이상기후 징후가 농업환경에서 직간접적인 위협으로 크게 대두되고 있음에 따라 대응전략으로 벼 조기재배, 고온적응 품종개발, 아열대 작물개발 보급 및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등의 생산시설 현대화 추진 등 기후변화 대응 중장기대책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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