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이기환)은 제도권 내로 도입되는 소방신제품에 대한 검증을 위해 지난 5월 제정한 ‘소방신제품 설명회 운영규정’에 따라 오는 11월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해안건축’ 사옥빌딩에서 ENP연구소(주)에서 제출한 ‘비상용 승강기로를 이용한 급기가압제연시스템’에 대해 최초로 ‘성능입증제’를 실시한다고 11월1일 밝혔다.

소방방재청에서는 작년부터 매년 2회 ‘소방신제품 설명회’를 정례화해 운영하고 있으며 출품된 제품 중 기능 등의 차별성은 인정되나 성능의 신뢰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서는 ‘성능검증’으로 분류돼 ‘성능입증제’를 통해 검증을 받게 된다.

‘성능입증제’ 추진여부는 출품주체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며 실험방법과 판정기준 등을 포함한 실험계획을 직접 수립해 제출하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실험계획의 타당성을 심의하고 최종 결정된 실험계획에 따라 실제 현장실험을 실시하는 절차로 운영된다.

이번 성능실험 대상인 ‘비상용 승강기로를 이용한 급기가압제연시스템’은 2010년 2월26일 중앙소방기술심의위원회에서 인정받은 신기술로, 전용 풍도를 통해 승강기의 승강장을 가압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승강기로를 풍도로 이용하는 새로운 기술을 채택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실험결과 판정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 ‘도입추진’ 대상으로서 관련 규정을 개정하여 제도권 내 소방시설로 인정받게 된다.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 소방산업과 김영중 과장은 “처음 실시되는 이번 ‘성능입증제’를 통해 성능검증을 위한 공정하고 체계적인 검증절차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소방신제품 설명회’와 함께 명실상부한 소방신제품의 진입통로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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