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 우정사업정보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착공하는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중겸)는 11월2일 본사 ‘나주 신사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국토해양부 한만희 차관, 국무총리실 김석민 사무차장, 지식경제부 정재훈 에너지자원실장, 최인기 국회의원,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임성훈 나주시장,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한국전력이 신사옥 완공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지역의 중심기업으로 뿌리를 내려 모든 시도민이 함께 행복을 향유할 수 있는 ‘희망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혁신도시의 성공적 추진의지를 밝혔다.

국내 최대의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는 이전이 완료되면 ‘에너지 산업’의 성장동력 기반과 지역산업을 활성화하면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지역균형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연 매출 39조원(2010년 기준), 총 인원 1만9000여명의 임직원(광주전남 본사이전 1425명), 3조600억원의 예산을 집행(2011년 상반기 기준)하는 매머드급 기관으로, 이전완료시 동반이전 기관인 전력거래소, 한전 KDN, 한전 KPS 및 연관기업들과 에너지 관련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지역발전에 중추적 역할이 기대된다.

김중겸 한국전력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기업의 동반 이전은 광주·전남지역의 고용창출과 함께 생산유발로 이어져 지역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이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공사 신사옥은 지상 31층, 연면적 9만3222㎡의 규모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태양광 발전설비, 지중축냉과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 등 에너지 명품 신사옥을 건설 할 예정이다.

특히 신사옥은 ‘에너지 소비형 건물’에서 ‘생산형 건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모범사례 구현을 위해 에너지효율 1등급·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지능형건축물 1등급·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했고 업무용 건물로는 국내 최대의 신재생설비(6750kW)를 설치해 에너지 자급률 42%를 달성하고 최저 에너지 소비건물(180kWh/㎡·년)로 건설 될 예정이다.

또 신사옥에 설치될 다목적 대강당, 컨퍼런스홀, 디지털도서관 등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하고 혁신도시내 기반시설과의 연계를 고려해 전기자동차 및 자전거 충전소 계획 등 녹색교통수단 활성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번에 한국전력공사 이전청사가 공사에 들어가면 건설과정에 지역 업체가 참여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고용창출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에서 지역건설회사가 총 건축 공사비의 40% 이상 공동도급 하도록 제도를 개선(2011년 2월 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함에 따라 이번에 착공하는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건축공사비 약 1853억원 중 741억원 이상을 지역건설업체가 수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732만7000㎡(222만평) 규모로 15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인구 5만명의 자족형 거점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며 현재 부지조성률 85.2%(전국 평균 72%)로 정상 추진 중에 있다.

특히 15개 이전공공기관 중 12개 기관이 부지매입을 하고 9개 기관이 건축허가 승인을 받는 등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 광주·전남 혁신도시내 이전기관 종사자의 정주여건 마련을 위해 올해 공동주택 5200호(LH 1200호, 민간 4000호)를 공급하고 공동주택 입주시기에 맞춰 초등학교 1개교, 중학교 1개교를 우선적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한국전력공사 이전청사 착공식을 계기로 전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80개 공공기관의 청사착공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내년까지 모든 혁신도시의 부지조성과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는 등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 할 예정이다.

세이프투데이 전영신 전문기자(tigersin@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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