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따뜻한 봄철,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해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지역축제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많은 인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사람들이 몰리는 축제장 특성상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시고 안전수칙을 준수하시어 안전한 축제를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 한동안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한 축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5월과 6월로 예정된 축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5월에는 울산, 김해, 영양, 고창, 홍천 곡성,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봄꽃축제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경남에서는 창녕 부곡온천 축제, 마산 아구데이축제, 남해 미조항 멸치 축제 등 9개 축제가 5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서울 경복궁의 별빛 축제나 연천의 구석기 축제, 남해 미조항의 멸치 축제 등 지역의 특색을 알리는 축제 또한 준비 중입니다.

6월에는 한산의 모시축제, 영광과 강릉에서의 단오제, 서울 경복궁의 생과방, 정선의 아리랑극,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안성 남사당놀이 등 우리의 전통문화들을 체할 수 있는 축제들이 많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불빛축제, 난타, 드럼페스티벌, 국제무용제 등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들도 개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예전에 수만,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지역축제들이 일제히 살아나는거 아니냐는 기대감이 컸는데요. 아직까지 모든 축제가 열리는 것은 아니라고요?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많은 지역에 축제와 행사가 활발히 열릴 것으로 모두가 예상했지만 이번 5월~6월에는 예정된 축제 중 일부만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거리두기 해제에도 불구하고 지역축제가 대부분 취소·연기된 이유로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원인으로 들 수 있습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 방침을 강화했다가 완화했다가 해 지자체에서는 축제 개최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또 거리두기를 예상할 수 있었던 4월 초에는 이미 준비 기간이 부족해 예정된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코로나 확산세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아무래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축제를 강행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축제를 취소함으로 지역 상권이 침체하고, 특산품 매출이 감소해 지역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축제 개최를 하반기로 연기하는 지역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하반기에는 큰 문제 없이 축제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아무래도 일상 회복으로의 움직임이 조금 더 빨라진 만큼 지역축제는 앞으로도 더 많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많은 사람이 몰리는 축제장에서는 아무래도 안전사고가 잘 벌어집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짚고 갈까요?

= 우선 첫 번째로 장소에 따른 위험성이 있습니다. 많은 축제가 산, 바다, 강, 호수 등 야외에서 진행됩니다. 산에서는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고 바다, 강, 호수는 익사, 심장마비 등 수상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축제에서 자주 사용하는 불, 눈, 얼음, 가스 등의 재료에 의한 위험입니다. 불꽃놀이나 연등축제 등 불의 사용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겨울의 눈이나 얼음 축제의 경우 눈썰매 사고나 얼음 갈라짐으로 인한 익사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은 축제가 음식을 조리하거나 헬륨 풍선을 만들기 위해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스에 의한 폭발화재 사고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 거기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을지 가늠이 안 된다는 점도 좀 걱정스러운데요. 축제장소에서 안전을 위해선 방문객들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겠죠?

= 코로나 이후로 많은 사람이 축제를 찾는 만큼 방문객들은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축제장의 배치도를 미리 알아두고 비상 대피 통로를 확인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로, 일행을 잃어버릴 상황을 대비해서 만날 장소와 연락 방법을 정해두어야 합니다. 또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와 동행해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축제 입퇴장 시에 뛰지 않고 질서를 유지 이동해 압사 사고를 방지해야 합니다. 환풍구나 난간 등 높은 곳에 올라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전사고 발생 시 119에 즉시 신고하고 축제 관리 책임자에게 알려야 합니다. 현장에서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큰소리로 알리거나 비상벨을 눌러 알리고 관리자의 지시에 따라 대피해야 합니다. 

◆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방문객들의 태도가 중요할 겁니다. 그 외에도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전해주십시오.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분들이 축제에 참여하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침체되었던 축제 현장도 5월을 기점으로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처럼 5~6월에 개최되는 축제기간에는 많은 인파가 모이며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와 다르게 최근 지역축제나 공연장에서는 수시로 방송되는 안전 관련 안내 방송과 함께 곳곳에 안전요원들이 배치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를 접하는 우리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 역시 변하고 있으며,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도 이제는 자기 스스로‘위험 불감증’에 대해 돌아보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축제에 가기 전 위험 사항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예방규칙 등을 사전에 철저히 숙지하시어 즐거운 나들이가 되길 바라며 이만 말을 줄이겠습니다.

2022년 5월13일 
송창영 광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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