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소방서(서장 김용한)는 여러 공공기관·기업과 협력해 화재발생시 위험도가 높은 구도심의 노후주택 밀집지역에 골목소화기함을 설치하고 소화기와 연기감지기를 무상 보급하는 안전대책을 추진했다고 5월23일 밝혔다.

골목소화기함은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에 설치하여 화재를 인지한 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용물품으로 활용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태장 1동 일원에 설치된 골목소화기함은 10개소. 현재까지 여러 기관·기업의 사회공헌사업 기부품으로 설치한 곳은 구도심 내 6개 지역 47개소이다. 

또 각 가구의 화재안전을 지켜주는 주택용 소방시설(가구당 소화기 1개, 연기감지기 2개)도 38가구에 무상 설치했다. 현재까지 사회공헌사업 기부품으로 설치된 주택용 소방시설은 439가구이다.

골목소화기함과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지역내 자원봉사단체(동원주로타리클럽)과 주민자치위원회가 함께했다.

구도심의 노후주택 밀집지역은 화재로부터 취약한 요소가 많아 화재예방과 초기진화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러한 곳은 대부분 좁은 골목길이 많고 불법 주정차가 만연해 소방차가 화재현장으로 진입이 불가해 초기에 진화하는 것이 어렵고, 집들의 밀집도가 높아 화재가 번질 수 있는 개연성이 크다. 통계를 살펴보면 단독주택에서의 인명피해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 동안 원주 관내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는 187건으로 이로 인해 4명이 사망, 34명이 부상을 입었고 19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111건으로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부상 25명이며, 1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단독주택 화재건수는 전체 주택화재의 60%를 차지했고 대부분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단독주택에서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원주소방서는 앞으로도 구도심에 대한 화재안전대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원주시와 협업해 노후주택 밀집지역과 소방차 진입불가지역을 선별해 총 13개 지역 80개소에 골목소화기함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에서는 이를 위한 추경예산을 확정했다. 또 주민자치위원회 등과 협업해 아직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 설치할 예정이다.

김용한 원주소방서장은 “노후주택 밀집지역은 화재로부터 매우 취약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소방행정이 필요하다”며 “공용시설물로 활용될 골목소화기함과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 설치로 소방안전 사각지대가 해소되길 기대하고 아울러 이러한 물품을 기부해준 공공기관과 기업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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